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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패밀리 세단에 스포츠 기능 더했더니..."[캠리 하이브리드]

  • 기사입력 2021.06.11 11:52
  • 최종수정 2021.06.11 11:5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스포티, 역동성이 강조된 2022 캠리 하이브리드XSE 모델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토요타자동차의 캠리는 대표적인 글로벌 중형 패밀리세단이다. 지난해에 전 세계에서 약 60만대가 팔렸고 미국시장에서는 십수년 간 세단부문 판매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캠리가 속해있는 중형 세단 부문은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쉐보레 말리부, 현대 쏘나타, 기아 K5 등 쟁쟁한 모델들이 즐비하지만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 준적이 없을 정도로 중형 세단 부문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캠리는 국내에서도 꽤 인기가 높다. 지난 2019년에는 하이브리드 모델 3,487대, 가솔린모델 1,939대 등 총 4,426대가 팔렸다. 이는 월 평균 400대씩 팔린 것으로,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등 독일 인기브랜드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팔린 모델 중의 하나다.

토요타 등 일본차업체들은 유럽이나 미국업체들이 한국시장에서 경험해 보지 못하는 일을 종종 겪는다. 한.일 정부간 갈등에서 오는 문제로, 심할 경우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진다.

한일 갈등이 심했던 지난해 토요타 캠리는 연간 판매량이 2,265대로 전년보다 약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이 후 차량을 구매하고 싶어도 주변 눈치를 살피느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캠리가 전 세계에서 장기간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패밀리 세단으로서 가장 안심하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차량으로 인식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캠리는 사용해 보면 볼수록 편안하고 여유로운 차량이다.

무난한 내.외관 디자인과 넓고 실용적인 실내 공간, 그리고 괜찮은 주행성능과 탁월한 연비성능, 빠지지 않는 안전사양에 무엇보다도 차량을 타는 동안 이런저런 말썽이 없는 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붙들어 놓는 이유다.

디자인이 바뀔 때마마다 호불호가 엇갈리지 않고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하는 것도 이런 기본적 요소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들은 반대로 보면 조금은 심심한(?) 느낌을 줄 때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패밀리 세단 구매층이 20-30대로 낮아지면서 보다 젊고 개성있는 캠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토요타도 이런 추세를 반영, 최근 들어서는 디자인과 성능에서 보다 스포티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최근에 등장한 2022년형 뉴 캠리(New Camry)는 이러한 젊은 층의 니즈가 많이 반영됐다.

2022년형 캠리는 8세대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로, 외관 디자인이 상당히 스포티해졌다. 특히, 스포츠성을 강화한 캠리 하이브리드 XSE는 리어 스포일러와 스포츠카다운 외관 디자인을 채용, 젊은층으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022년형 뉴 캠리의 핵심은 XSE 트림이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해 초 200대 한정으로 ‘캠리 스포츠 에디션’을 들여와 판매한 적이 있다.

'캠리 스포츠 에디션'은 일반 모델과 달리, 스포티하고 강렬한 외관 디자인에 매끄럽고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이 후 소비자들의 ‘캠리 하이브리드 스포츠 에디션’ 트림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자 토요타는 2020년형 뉴 캠리 하이브리드를 들여오면서 XSE란 별도 트림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캠리 하이브리드 XSE 트림은 와이드 언더 스포일러 적용으로 XLE 등 일반 트림보다 길이가 5mm가 커졌고 스포일러와, 와이드 사이드 그릴, 스포티 허니콤 그릴로 이뤄진 스포츠 바디킷 적용으로 매우 강력하고 역동적인 외관을 갖췄다.

측면은 18인치 멀티 스포크 투톤 알로이 휠이 적용, 역동성이 강조됐고 후면은 날렵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트윈 머플러, 리어 디퓨저 적용으로 스포티 감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센터 중앙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9인치 플로팅 타입으로 바꿔 시인성 및 조작성을 높였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도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스티어링 휠에 수동 기어 변속이 가능한 패들 시프트를 장착,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중형 패밀리 세단임에도 패들 쉬프트 기능을 적용한 것은 꽤 대담한 결정이다. 파워트레인 개선은 없었지만 패들 쉬프트 추가로 좀더 역동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해졌다.

2022 캠리 하이브리드는 TNGA 플랫폼에 2.5 다이내믹 포스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 시스템 전체 출력 211마력의 파워를 발휘한다. 이는 웬만한 프리미엄 중형 쿠페와 비슷한 성능이다.

여기에 e-CVT가 조합, 탁월한 변속효율성으로 복합 공인연비가 리터당 17km를 넘어선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기본적으로 어떤 순간에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의 파워를 갖추고 있다. 때문에 순간순간 마다 에코와 노멀, 스포츠 모드 등 원하는 모드를 선택해  주행할 수가 있다.

특히 XSE 트림은 S모드에서 6단까지 기어변속이 가능해 저단에서부터 고단까지 스포츠 주행을 즐길 수가 있다.

S모드 주행을 계속하게 되면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은 연료효율성이 뚝 떨어지기 때문에 장시간 주행이 꺼려진다.

하지만 캠리 하이브리드 XSE 트림은 S모드 주행에도 실제 연비가 18km를 넘나들 정도로 탁월한 연료 효율성을 유지한다.

2022 캠리 하이브리드 적용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oyota Safety Sense)에는 차선이탈 경고(LDA) 기능에서 업그레이드된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가 추가됐고 강화된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교차로 긴급 제동, 긴급 조향 어시스트가 더해졌다.

특히,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에는 커브 감속 기능이 추가돼 차선유지와 앞 차와의 거리 유지 및 가감속이 매우 부드럽다.

2022 캠리 하이브리드의 크루즈 컨트롤 실력은 메르세데스 벤츠나 제네시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XSE 트림에는 추가로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BSM), 후측방 경고 시스템(RCTA)이 더해져 반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최신운전보조시스템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패밀리 세단은 출퇴근용과 함께 가족들을 태우고 편안하게 장거리 여행을 하는데 알맞도록 설계됐다. 때문에 좀 더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주행성을 겸비하기는 쉽지가 않다.

이번에 등장한 2020 캠리 하이브리드 XSE는 이런 패밀리세단의 한계를 넘어선 최초의 모델로 평가 받을 만 하다.

출퇴근 및 장거리 가족용으로, 주말에는 경제적 부담없이 스포티한 감성을 즐기고 싶다면 캠리 하이브리드를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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