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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발표하나?’ 스텔란티스, 내달 차세대 전동화 전략 제시하는 EV 데이 개최

  • 기사입력 2021.06.23 11:19
  • 최종수정 2021.06.23 11:4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스텔란티스가 유럽 현지 시각으로 내달 8일 스텔란티스 EV Day 2021 온라인 행사를 개최, 그룹의 차세대 전동화 전략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이번 행사에는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 등 각 분야의 임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이날 전동화 전략의 핵심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이를 기반으로 각 브랜드가 전동화 라인업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피아트크라이슬러AG(FCA)와 푸조시트로엥그룹(PSA) 합병으로 지난 1월에 설립된 스텔란티스는 지난 4월에 진행된 첫 번째 연례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전동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유럽 판매 라인업의 98%, 북미 판매 라인업의 96%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 등 전동화 모델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유럽 매출의 70%, 북미 매출의 35% 이상을 전동화 모델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2024년까지 4개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 그룹 브랜드 전반에 걸쳐 모델을 기반할 예정이다. 그러나 알파로메오, 지프, 푸조, 시트로엥, 마세라티 등 각 브랜드가 이 플랫폼을 활용해 전동화 라인업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스텔란티스는 이번 온라인 행사에서 배터리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는 프랑스의 에너지기업인 토탈과 2030년까지 50억유로(약 7조원)를 투자, 2023년부터 프랑스 두브린과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에 기가팩토리를 착공하며 각 공장의 초기 연산 규모는 8GWh(총 16GWh)이다. 이후 2030년까지 각 공장의 연산 규모를 24GWh(총 48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약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 공장들은 PSA와 토탈의 자회사이자 프랑스 국적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사프트(Saft)가 지난해 9월에 설립한 배터리 합작법인인 ACC(Automotive Cell Company)가 운영한다.

이를 포함해 스텔란티스는 유럽과 미국에서의 총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30년까지 250GWh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스텔란티스는 프랑스, 독일 외 다른 유럽 국가에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이탈리아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탈리아는 피아트, 마세라티, 페라리, 알파로메오 등 스텔란티스의 이탈리아계 브랜드들의 완성차 생산공장이 있는데다 이탈리아 정부가 청정 에너지와 지속 가능한 이동성으로의 전환에 약 240억유로(32조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타바레스 CEO와 엘칸 회장이 최근 이탈리아 산업부 장관과 가상회의에서 만나 관련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두 번째로 자동차 생산량이 많지만 배터리 생산공장이 전혀 없는 스페인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스페인은 올해 12월 전면 폐쇄되는 닛산 바르셀로나 공장과 주변 지역을 배터리셀 생산 및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을 수행하는 배터리 생산 허브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유럽연합에 코로나19 피해 회복 기금 중 일부를 이 사업에 사용하는 것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스텔란티스는 3번째 유럽 배터리셀 생산공장 위치를 올 연말에 결정할 예정이어서 이번 행사에서는 유럽과 미국에 배터리 생산망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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