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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C, “한국 등 4개국 車 타이어 덤핑 판매했다” 판정. 반덤핑 관세 부과

  • 기사입력 2021.06.25 10:10
  • 최종수정 2021.06.25 10:1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 대만, 태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 대만, 태국에서 수입되는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

23일(현지시각)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표결을 통해 한국, 대만, 태국에서 수입되는 승용차와 경트럭 타이어의 덤핑 판매로 미국 제조업체들이 물리적 피해를 입었으며 베트남산 타이어의 경우 무시할 만한 수준의 덤핑 판매가 이뤄졌음에도 미국 업체들에게 피해를 준 것을 인정한다고 최종 판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내달 한국, 대만, 태국에서 수입되는 타이어에 대한 최종 반덤핑 관세율과 베트남산 타이어에 대한 최종 상계 관세율을 결정할 예정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산 타이어에 대한 최종판정을 통해 한국산 타이어에 14.72~27.05%의 반덩핌률을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 미국 타이어 공장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전미철강노동조합(USW)가 미 상무부와 ITC에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수입된 타이어가 공정가치를 밑도는 가격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제소하면서 이뤄졌다.

USW는 당시 “승용차와 경트럭 타이어 수요가 늘었음에도 미국 생산업체들은 여전히 시장점유율 감소, 이익 감소, 일자리 감소 등과 씨름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 2015년 중국으로부터 수입차 타이어를 수주했고 이후 중국산 수입품이 크게 위축돼 미국 업체들이 새로운 역량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USW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19년에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40억달러에 가까운 타이어를 수입했으며 이 중 20억달러가 태국, 한국이 12억달러로 나타났다. 또 2017년 이후 4개국에서 수입된 타이어가 2017년 이전보다 20% 증가한 8,530만개에 달한다고 USW는 설명했다.

그 결과 한국의 덤핑 마진율이 43%에서 195%, 대만이 21%에서 116%로, 태국이 106%에서 217.5%, 베트남이 5%에서 22%에 이른다고 USW는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미국 정부는 지난해 6월 조사에 착수했으며 ITC는 같은해 7월 해당 타이어가 덤핑 판매돼 미국 산업이 피해를 봤다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한국타이어는 이에 자사가 미국 자동차타이어업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미국 타이어업계가 수입타이어 제품으로부터 위협을 받지 않았다는 내용의 서한을 미국 상무부에 보냈다.

ITC의 이번 최종 판결에 대해 USW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톰 콘웨이 USW 대표는 성명에서 “우리는 ITC가 USW 회원들이 매일 보는 것, 즉 우리의 산업을 약화시키고 시장을 추월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을 확인시켜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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