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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 200GWh까지 늘린다

  • 기사입력 2021.07.01 12:00
  • 최종수정 2021.07.01 12:0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200GWh로 확대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200GWh로 확대한다.

1일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는 스토리 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동섭 배터리 사업 대표는 “배터리 관련 투자가 본격적으로 확대된 2017녀부터 판매량이 매년 성장해왔으며 이런 성장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2년에는 판매량을 TOP3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현재 배터리 수주 잔고는 1테라와트 이상으로 수주잔고가 1테라와트 이상인 배터리업체는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해 총 3곳이다. 이는 배터리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혔던 2017년 당시의 60GWh보다 약 17배 늘어난 것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130조원 이상이다. 또 진행 중인 수주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수주 잔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 대표는 “현대기아, 폭스바겐, 다임러 등 여러 OEM과 장기계약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케파를 200GWh 이상, 궁극적으로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토대로 2030년에는 글로벌 마켓 쉐어를 2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배터리 생산능력은 40GWh 수준이며 2023년에는 85GWh, 2025년에는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유럽, 중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2개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조지아 1공장은 10GWh 규모로 건설돼 여러 단계를 거쳐 2025년까지 연간 20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며 여기서 생산된 배터리는 폭스바겐의 ID.4에 탑재된다. 조지아 2공장은 연간 11.7GWh의 배터리를 생산하며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된다. 1공장은 2022년부터, 2공장은 2023년부터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0일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합작법인은 연산 60GWh의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총 약 6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연산 60GWh는 약 100kwh의 배터리가 필요한 전기 픽업트럭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만일 투자가 확대하면 생산능력은 2030년까지 180GWh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거점으로 헝가리를 낙점해 2019년 10월, 연간 생산능력 7.5GWh 규모의 제1 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9.8GWh 규모의 제2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초에는 31GWh 규모의 제3, 4공장을 추가 건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중국의 경우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해 세운 창저우 공장이 지난 2019년에 완공돼 가동되고 있으며 올해는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EVE와 합작한 옌청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또 SK이노베이션은 EVE와 후이저우에 중국 현지 3번째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국 배터리 생산 능력은 올해 27GWh, 내년에는 30GWh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동섭 대표는 “지금까지 투자한 유럽 공장 2곳, 중국 공장 5곳, 미국 공장 등이 전면 가동되는 2022년부터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5~6년의 계획은 그동안 수주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이미 실행되고 있는 정해진 미래”라고 밝혔다.

이어 “불과 4년 전에 업계 18위였던 회사가 이러한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시선이 있을 것이나 도약을 위한 긴호흡 끝에 성장의 선순환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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