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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점유율 확대하는 中 AESC, 닛산과 英에 연산 25GWh 배터리공장 구축

  • 기사입력 2021.07.02 10:5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닛산과 엔비전이 세울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예상도.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가 중국의 엔비전그룹과 협업해 영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세운다.

1일(현지시각) 닛산차는 중국 엔비전그룹, 선더랜드시 등과 10억파운드(1조5,609억원)을 투입해 영국에 전기차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먼저 닛산차는 4억2,300만파운드(6,602억원)를 투자해 영국 선더랜드 공장을 전기차 생산공장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르노자동차와 공동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CMF-EV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전기크로스오버를 연간 10만대 생산할 예정이다.

CMF-EV는 닛산의 소형 전기SUV 아리야와 르노의 소형 전기SUV 메간EV에 적용된 만큼 선더랜드에서 생산될 차세대 전기크로스오버는 아리야, 메간과 비슷한 크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전기차의 70%를 유럽에 수출할 예정이다. 다만 이 차세대 전기차의 양산 및 판매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차세대 전기크로스오버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중국의 엔비전 그룹의 배터리 자회사인 AESC와 협업해 세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공급될 예정이다.

AESC는 지난 2007년 닛산자동차와 NEC 코퍼레이션 합작 투자로 설립한 배터리업체로 2018년 엔비전 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포기한 닛산으로부터 AESC와 미국, 유럽, 일본에 있는 배터리 개발 및 생산엔지니어링 사업을 인수했다. 엔비젼 그룹은 이 기반을 토대로 배터리 제조 사업부를 신설했다.

AESC는 지난 2012년 닛산 선더랜드 공장 인근에 유럽 최초의 배터리 공장을 구축하고 운영해왔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순수전기차 리프와 eNV200에 탑재됐다. 이같이 9년간 협업해온 닛산과 AESC가 영국에 차세대 전기차 생산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또 한 번 힘을 모은다.

엔비전 그룹 창립자 겸 CEO인 레이장이 닛산 선더랜드 공장에서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AESC는 4억5천파운드(7,025억원)를 투입해 닛산 선더랜드 공장 인근에 영국 최초의 기가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공장의 초기 연산규모는 9GWh이며 AESC는 2030년까지 총 18억파운드(2조8,106억원)를 투입해 연산규모를 25GWh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에너지밀도가 현재 배터리보다 30% 더 높은 새로운 5세대 배터리 셀을 통해 범위와 효율을 개선하는 등 영국에서 생산된 전기차 배터리의 비용 경쟁력을 높인다. 다만 착공시점, 가동개시시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로 중국의 AESC는 유럽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8(현지시각) 르노그룹은 중국의 엔비전 그룹과 배터리셀 공급을 위한 파트너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르노는 엔비전 그룹의 배터리 자회사인 AESC와 합작으로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세울 예정이며 이 공장은 프랑스 북부에 있는 두에(Douai) 지역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두에는 르노가 완성차 생산공장을 전기차 생산 허브로 전환하려는 3곳 중 한 곳으로 르노는 3곳을 전기차 생산 허브로 전환해 연간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두에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는 지난 1월에 공개된 차세대 전기차 컨셉트카인 르노5 EV 컨셉트를 기반으로 하며 2023년에 출시돼 조에(ZoE)를 대체한다.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가 르노와 엔비전의 합작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2020년대 말까지 43GWh로 확대될 예정이며 프로젝트 비용은 프로젝트 일정에 따라 최대 2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닛산 선더랜드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에 탑승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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