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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도 친환경차가 인기’. 토요타 RAV4, HV 점유율이 무려 90%

  • 기사입력 2021.07.20 15:11
  • 최종수정 2021.07.20 15:1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SUV도 하이브리드가 대세다.’ 뛰어난 동력성능과 공간 활용성에 탁월한 연비까지 갖췄으니 선택을 안 할 이유가 없다.

SUV 하이브리드는 얼마 전까지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토요타 RAV4 등 한 두 개 차종만 판매됐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기아 쏘렌토, 현대 투싼, 싼타페, 혼다 CR-V 등 인기 SUV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친환경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SUV=디젤 대신 SUV =하이브리드가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가장 먼저 국내에 뿌리를 내린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는 올 상반기 판매량이 894대로 전체 RAV4 판매량의 88.2%를 차지했다. 10대 중 9대가 하이브리드 차량인 셈이다.

전체 라인업이 하이브리드로 채워진 토요타는 SUV 뿐만 아니라 세단도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증가하면서 상반기 하이브리드 차량 점유율이 91.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기존 캠리 하이브리드, 원조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프리우스C 외에 새로 투입한 대형세단 아발론과 프리미엄 미니밴까지 가솔린에서 하이브리드로 대체되면서 전체 라인업이 하이브리드 모델로 꾸며졌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도 NX. RX. UX 등 SUV 하이브리드의 인기로 하이브리드 비중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8%를 유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가솔린 엔진만 고집해 왔던 혼다자동차도 올초 SUV CR-V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중형 어코드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이 56.5%로 처음으로 가솔린을 넘어섰다.

SUV 하이브리드 바람은 국산차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 상반기에 8,400여대가 판매됐고, 중형 SUV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도 7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SUV 하이브리드 인기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 등 세단과 SUV를 포함한 전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3만986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8%나 늘었다.

기아도 이 기간 전년대비 무려 3배 가량이 늘어난 1만7,600여대가 팔린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인기에 힘입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이 3만4,400여대로 31.5%나 증가했다.

토요타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이슈와 함께 차박 열풍이 불면서 SUV 하이브리드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며 “단순히 연비가 가솔린보다 좋아서 찾는 게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많이 바뀐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로 전기차나 수소연료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엔진과 배터리를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것.

특히, 테슬라 모델3나 모델Y,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인기 전기 차종들의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지면서 곧바로 출고가 가능한 하이브리드로 넘어오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이브리드 SUV도 올해까지 최대 143만원 보조금이 지원되는데다 RAV4의 경우, 연비도 리터당 15-16km에 육박하고 있어 디젤이나 가솔린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기차나 수소연료차의 경우, 구입가격대가 높은 반면, 정부 지원금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차량구매가 쉽지 않아 앞으로도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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