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美, 2026년부터 미국산 EV에만 세제혜택 부여. 현대차, 현지 생산 검토

  • 기사입력 2021.07.22 15:56
  • 최종수정 2021.07.22 16:0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아이오닉5.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6년부터 미국산 전기차에만 세제혜택을 부여하려는 미국 정부 정책에 대응해 현지 생산 관련 세부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22일 현대차 관계자는 2021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미국 현지 생산에 대해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친환경차 관련 정책이 강화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실시한 바이 아메리카 정책 기조를 이어가면서 전기차 현지 생산 변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미국 상원에서 새롭게 발효한 법안에 따르면 2025년까지는 미국산 전기차와 해외산 전기차의 세제혜택 차이가 2,500달러에 불과하나 2026년 이후에는 미국산에만 혜택을 부여해 해외산 전기차와의 차이가 최대 1만2,500달러까지 증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현지 전기차 생산 투자와 관련해 양산시점, 생산규모, 투입 차종 등에 대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총 약 8조원을 투입해 미국 내 제품 경쟁력 강화, 생산설비 향상 외에 전기차, 수소,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 중 핵심은 전기차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의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 현대차는 내년에 전기차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첫 생산 모델은 아이오닉5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것은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 때문이다.

현재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공공부문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기차는 미국 제품 우선 구매 정책인 바이 아메리카 일환에 따라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로 대체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해 7월에 발효된 신북미무역협정(USMCA)에 따라 핵심 생산 부품 비중을 최대 75%까지 늘리고 시간당 16달러 이상의 임금을 받는 역내 근로자가 만든 부품이 최대 45%이어야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상원이 오는 2026년부터 판매되는 전기차 중 미국산에만 전기차 구매 관련 세제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