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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단 19km, 신차일까? 중고차일까? 짧은 주행거리 중고차의 비밀

  • 기사입력 2021.08.09 18:41
  • 최종수정 2021.08.09 18:5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최근 인증중고차 커뮤니티인 ‘인증마켓,에는 주행거리가 100km도 채 안 되는 인증중고차들이 심심찮게 올라 온다.
BMW 'M5 인증중고차'

[M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최근 인증중고차 커뮤니티인 ‘인증마켓,에는 주행거리가 100km도 채 안 되는 인증중고차들이 심심찮게 올라 온다.

주행거리가 10km에서 수십km까지의 차량이 중고차란 타이틀을 달고 매물로 나오고 있다. 물론 이 차는 신차나 다름없다.

신차를 출고할 때도 계기판 트립에는 10km 내외의 주행거리가 표시된다. 출고센터에서 전시장까지는 카 캐리어를 통해 운송되지만 주유와 썬팅, 블랙박스 등을 부착하기 위해서는 일정거리 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C43 AMG 인증중고차'
메르세데스-벤츠 'C43 AMG 인증중고차'
메르세데스-벤츠 'S63 AMG 인증중고차'
메르세데스-벤츠 'S63 AMG 인증중고차'

중고차의 경우는 신차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해외에서 배에 실려 국내 항만에 도착한 뒤 일반 PDI로 입고된다. PDI는 출고 전 차량 점검을 하는 곳으로, 신차 전시장으로 이동하기 전 도색상태 등을 점검한 뒤 작업이 이뤄진다.

수입차의 경우, PDI에 입고된 모든 차량들이 모두 신차로 팔려 나가는 것은 아니다. 차종에 따라서는 판매 딜러를 통해 곧바로 인증중고차로 등록되는 경우도 있다. 장기재고로 남은 차량들이다.

아우디 'A5 스포트백 인증중고차'
아우디 'A5 스포트백 인증중고차'

이들 차량들은 등록사업소에서 등록을 한 뒤 곧바로 인증중고차 전시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신차와의 차이는 카 캐리어 없이 직접 운전으로 이동을 하게 되는 점이다.

여기서 수십km의 주행거리가 발생하게 되며, 해당 장소에 도착해서도 판매를 위해 진단과 세차, 광택 등 정해진 인증 프로세스를 거치게 된다.

엄밀히 따져 보면 신차의 경우는 비밀을 뜯지 않은 상태로 PDI를 통해 곧바로 차량 구매자에게 인도되지만 인증중고차로 분류된 차량은 백 수십 가지(브랜드에 따라 다름)의 점검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신뢰성이 신차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 

렉서스 'ES300h 인증중고차'
렉서스 'ES300h 인증중고차'

중고차로 분류된 신차들은 신차 전시장을 통해 판매되는 차량보다는 가격면에서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신차의 경우도 브랜드, 차종에 따라 많게는 1-2천만 원 이상 할인 프로모션이 적용되기 때문에 아무리 인증중고차라 하더라도 반드시 신차와의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게 바람직하다.

볼보 'XC90 인증중고차'
볼보 'XC90 인증중고차'

간혹 수십km가 아닌 수백km대의 인증중고차가 매물로 나오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들 차량 역시 신차수준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지만 특정 지역으로의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주행거리가 늘어난 경우다.

예컨대 서울에 있는 신차급 인증중고차를 부산이나 광주로 이동할 경우,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주행거리가 수십km인 인증중고차는 타이틀만 중고차일 뿐 실제는 신차와 다름없기 때문에 최근 들어 현명한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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