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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코발트. 니켈 가격 급등, 전기차 가격인하 멀어지나?

  • 기사입력 2021.08.17 16:40
  • 최종수정 2021.08.17 16:4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전기차 수요급증으로 리튬 등 2차 전지 원료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기차 배터리에 반드시 필요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원료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이들 금속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대체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당분간은 배터리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재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에 따르면 리튬 가격 지표인 ‘탄산리튬’의 중국 가격은 8월 중순 시점에 톤당 8만8,000위안(1,596만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2배나 올랐다.

코발트의 유럽 현물가격도 파운드당 25달러로 전년 대비 70%나 상승했으며 니켈 가격지수인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 물 선물도 톤당 1만8,500-1만8,900달러로 전년 대비 30%나 상승했다.

전기차 가격이 가솔린엔진차와 비슷한 가격대에 도달하려면 전기차 원가의 약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배터리 가격이 kWh당 100달러 수준으로 낮아져야 한다. 최근의 배터리 가격은 kWh당 120-13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전기차 구입가격은 동급 가솔린차에 비해 여전히 약 2배 가량이 비싼 수준이다.

이들 배터리용 금속 가격 상승은 전기자동차의 강력한 수요와 맞물려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추산에 따르면 ‘지구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통제’하는데 필요한 리튬수요는 2040년까2020년의 42배, 코발트는 21배, 니켈은 19배가 더 필요하다.

때문에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 개발되지 않는 한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높다.

가격 인상을 우려로 자동차 및 배터리업체들이 독자적인 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중국 CATL은 지난 4월 콩고민주공화국에 코발트 광산을 소유한 중국기업에 투자했고, 테슬라도 미국 네바다주에서 리튬을 포함한 점토 매장지에 대한 권리를 획득했다.

하지만 신규 광산 개발부터 생산까지는 평균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전기차 가격 인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터리 재활용과 대체 배터리 개발이 전기차 보급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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