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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투싼 하브 오너의 신형 스포티지 뜯어보기. 공통점과 차이점은?

  • 기사입력 2021.08.18 17:59
  • 최종수정 2022.08.22 16:3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스포티지.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아는 지난달 20일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5세대 신형 모델을 출시했다. 5세대 신형 스포티지는 지난 2015년 4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6년만에 풀체인지된 모델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지난해 10월 4세대 모델을 투입한 현대자동차의 투싼과 많은 것을 공유한다. 특히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이 같다.

먼저 신형 스포티지와 투싼은 3세대 신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투싼의 전장과 휠베이스가 이전모델보다 각각 150mm, 85mm 늘었다. 스포티지는 전장이 165mm, 휠베이스는 85mm 늘었다. 이로 인해 두 모델의 2열 공간과 트렁크 공간이 중형SUV 못지않을 만큼 넓다. 이외에도 트렁크 하단수납공간, 2열 폴드&다이브 시트 및 원터치 폴딩 레버 등 공간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기능이 동일하게 적용됐다.

또 파워트레인이 같다. 이번 신형 스포티지에 새롭게 추가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는 최고출력 180마력을 발휘하는 스마트스트림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 1.49kW 리튬 이온 배터리, 최고출력 44.2kW의 전기구동모터, 스마트스트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엔진룸.

이 파워트레인은 투싼 하이브리드, 싼타페 하이브리드, 쏘렌토 하이브리드에도 탑재된다. 이같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투싼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이 같아 주행질감은 비슷하다.

하이브리드뿐만 아니라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의 파워트레인도 같다. 신형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에는 스마트스트림 G1.6 T-GDI엔진과 스마트스트림 7단 DCT가, 디젤 모델에는 스마트스트림 D2.0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이 때문에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스포티지와 투싼의 주행질감과 주행성능이 비슷하다. 유일하게 다른 것은 변속기 레버 형태로 스포티지는 다이얼 타입이, 투싼은 버튼 타입이 적용됐다.

이같이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이 같지만 차이점도 있다. 먼저 1열 공간활용성에서 차이가 난다.

스포티지 센터터널(위)과 투싼 센터터널.

투싼은 센터터널 좌우 측면에 포켓을 적용, 물티슈 등을 수납할 수 있으나 스포티지는 센터터널에 있는 컵홀더를 접어야만 수납공간이 생긴다. 또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이 있는 센터터널 상단 공간과 센터콘솔 박스 공간의 경우 투싼이 스포티지보다 큰 편이다.

그러나 디스플레이는 스포티지가 앞선다. 신형 스포티지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부드럽게 곡면으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국내 준중형 SUV 최초로 적용됐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시야각에 따른 화면 왜곡을 줄여 정보를 더 쉽게 인지할 수 있게 해주며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시킨다.

반면 투싼은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이 분리 적용돼있어 스포티지보다 시선 분산이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의 경우 화면 왜곡을 줄이기 위해 비스듬히 적용됐으나 클러스터보다 낮아 운전 중 제대로 보기가 어렵다.

스포티지 디스플레이(위)와 투싼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가 아쉬우나 투싼만의 독특한 기능이 있으니 바로 디퓨저다. 디퓨저는 송풍구에서 나오는 바람을 디퓨저처럼 은은하게 바꿔 에어콘 또는 히터 사용 편의성을 높여준다. 반면 스포티지에는 해당 기능이 적용되지 않았다.

또 신형 스포티지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공조 기능을 통합해 조작할 수 있는 터치 방식의 전환 조작계가 적용돼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센터페시아가 깔끔해 보인다.

투싼의 경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작계와 공조 기능 조작계가 단순하게 나열돼있는 모습으로 적용돼 직관적이어서 익숙해지기 쉬우나 사용자에 따라 조잡해 보일 수 있다.

여기에 신형 스포티지는 센터콘솔, 1열 시트백에 C타입 USB 단자가 적용된 반면 투싼은 C타입 USB 단자가 적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은 외관 디자인이다. 스포티지 외관은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반영됐다.

전면은 블랙 컬러의 테크니컬 패턴을 적용한 타이거 노즈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LED 헤드램프를 연결해 당당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은 웅장하고 스포티한 바디 실루엣에 입체적인 볼륨을 더해 전체적으로 균형감이 느껴지며 유니크한 크롬 벨트라인 몰딩으로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후면은 스포티하고 와이드한 숄더에 좌우로 연결된 수평형 가니쉬와 날렵한 리어램프를 통해 심플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한 대면적의 블랙 리어 범퍼에 독창적인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함으로써 전면부와 통일감을 줬다.

투싼 외관은 현대차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를 기반으로 한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Parametric Dynamics) 테마가 반영됐다.

전면부는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처럼 빛의 변화에 따라 입체적으로 반짝이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을 적용했다. 특히 시동을 켜면 주간주행등으로 점등되는 파라메트릭 쥬얼 히든 램프를 탑재했다.

측면부는 대폭 길어진 전장과 휠베이스, 짧은 전방 오버행을 갖춰 정지한 상태에서도 앞으로 달려 나가는 듯한 역동적인 비율을 구현했다. 또 날렵한 측면 캐릭터 라인과 펜더의 풍부한 볼륨, 각진 휠 아치의 조화를 통해 입체적이고 감각적인 차체를 완성했다.

후면부는 후미등을 감싸고 있는 검정 테두리 위에 파라메트릭 히든 램프를 적용해 후미등 점등 시 삼각형 형상이 모습을 드러내는 히든 라이팅 기법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선보였다.

이같이 투싼과 같은 듯 다른 신형 스포티지의 가격은 가솔린모델이 2,442만원부터, 디젤은 2,637만원부터, 하이브리드는 3,109만원부터다. 이는 투싼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투싼 가솔린 모델은 2,435만원부터, 디젤은 2,630만원부터, 하이브리드는 2,857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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