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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온실가스 내뿜는 외제 수퍼카들 국내서 불티나게 팔린다.

  • 기사입력 2021.08.23 15:50
  • 최종수정 2021.08.23 15: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1년 이상 출고가 밀려 있는 람보르기니 우루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람보르기니의 우루스(판매가격 2억5,700만 원)는 올해 7월까지 국내에서 169대나 팔렸다. 이 차는 지금 주문하면 인도 받는데 1년 이상 걸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독일 포르쉐의 카이엔은 같은 기간 2,808대(구입가격 최고 1억8,400만 원)나 판매됐다.

영국 명차 브랜드인 벤틀리 벤테이가(2억1,400만 원)는 46대, 마세라티 르반떼는(최고 2억3,900만 원) 239대, 롤스로이스의 컬리넌(4억7,460만원)은 39대가 판매됐다.

모두 세단보다 덩치가 큰 SUV라는 것이 공통점으로, 전 세계적인 붐을 타고 국내에서도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SUV는 차체가 크고 무거운 만큼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엄청나다. 4000cc V8 트윈터보 대배기량 엔진이 장착된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차체무게가 2,199kg으로 연비가 리터당 6.3km, Co2 배출량 km당 281g에 달한다.

3.0 V6 싱글터보엔진이 장착된 포르쉐의 카이엔은 차체무게 2,135kg에 연비가 7.3km, Co2 배출량이 235g이다.

4.0 V8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 최고출력이 550마력에 달하는 벤틀리 벤테이가는 차체무게 2,416kg에 Co2 배출량이 260g에 달한다.

또, 3.0 트윈터보엔진이 장착된 마세라티의 르반떼는 무게가 2,090kg으로 상대적으로 가볍지만 연비는 7.0km, Co2 배출량은 241g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만만찮다.

특히, 배기량 6750cc V12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된 롤스로이스의 컬리넌은 연비가 6.0km, Co2 배출량이 무려 319g에 달한다.

3500cc V6 엔진이 탑재, 차체 무게가 2,175kg인 렉서스 SUV RX450h는 연비가 12.8km, Co2 배출량이 129g으로 이들 수퍼카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배기량은 높지만 배터리와 회생제동 시스템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됐기 때문이다.

1.6터보엔진이 장착된 싼타페나 쏘렌토 하이브리드 차량은 Co2 배출량dl 106-114g으로 롤스로이스 컬리넌과는 3배 가까이 차이가 있다.

수퍼카들은 높은 배기량 만큼이나 엄청난 양의 Co2를 뿜어내고 있어 수송분야 온실가스 배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Co2 배출 규제를 위해 배출량에 따라 차량 가격에 보조금과 부과금을 책정해 친환경차 구매를 유도하는 보너스-멜러스(Bonus-Malus)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Co2를 많이 배출하는 차량을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는 배출하는 CO2 만큼 부과금을 내도록 하고 있는 것.

하지만 국내에선 소비자가 차량을 선택하는 데는 아무런 규제가 없다. 때문에 여유만 되면 얼마든지 원하는 차량을 부담 없이 타고 다닐 수 있다.

다만 차량을 판매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평균 Co2 배출량이 97g을 초과하는 경우, 1g초과 시마다 5만원씩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10월께 해당업체에 대해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120g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 총 4천억 원 가량의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는 아무런 부담이 없어 업체에 벌금을 부과하는 것만으론 Co2 배출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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