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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순수전기차 ID.3, 네덜란드서 화재사고 발생. 조사 착수

  • 기사입력 2021.08.23 20:00
  • 최종수정 2021.08.23 21:2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ID.3 화재사고 모습.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네덜란드에서 폭스바겐 순수전기차 ID.3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흐로닝언에 있는 한 도로변 충전소에서 폭스바겐 ID.3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ID.3 화재사고 소식이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번이 첫 번째 화재일 가능성이 높다.

이 화재로 사고차량이 전소됐으며 사고 차량 뒤에 있던 닛산 리프가 손상을 입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 차량의 운전자는 현지 언론에 충전 케이블을 분리한 후 아이를 태우려는 순간 차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차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사고 차량인 ID.3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에 있는 유럽 현지 배터리셀 생산공장에서 ID.3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번 화재사고가 지난해 가을에 진행된 리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0월 ID.3에서 충전기의 보호 접지 도체(PE 도체)가 헐거워질 수 있는 문제로 리콜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부품 교체가 아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리콜을 진행해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ID.3 화재사고 관련 영상에서 현지 소방당국이 수조에 담긴 물에 사고 차량을 담그지 않고 소방차에 호스를 연결해 진압하는 것으로 보아 배터리로 인한 화재사고라고 단정짓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배터리에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내부에서 열이 나면서 안전장치인 분리막이 파손되는데 이때 순식간에 1천도 넘게 온도가 치솟는 열 폭주가 일어나 불씨가 계속 살아남는다.

이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전기차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기 위해 차량에 물을 뿌린 후 물에 젖은 방화 담요를 차량에 덮은 후 물이 담긴 용기에 사고 차량을 담가 화재를 진압한다.

현재 폭스바겐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ID.3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화재 특성상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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