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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 10년 만에 무분규로 잠정합의안 도출. 27일 찬반투표 진행

  • 기사입력 2021.08.24 21:22
  • 최종수정 2021.08.24 21:2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기아 노사가 10년 만에 파업없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아 노사가 10년 만에 파업없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아 노사는 24일에 진행된 13차 본교섭에서 2021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5천원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특별 격려금 2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10만원, 주식 13주 지급 등이 담겼으며 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응해 고용 안정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의 노사 상생 협약을 맺었다. 다만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노사는 지난 6월 1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교섭을 벌여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월 9만9천원 인상, 전년도 영업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만 65세 정년 연장, 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내비쳤다.

노조는 이에 지난달 20일 8차 본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 중노위는 지난달 30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여기에 노조는 지난 10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74%가 찬성표를 던지면서 파업을 할 수 있는 합법적인 권한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노조는 파업을 벌이지 않고 사측과 교섭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19일과 20일에 진행된 교섭에서 노사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이에 지난 23일 3차 쟁의 대책위원회를 열고 교섭을 이어가는 대신 생산 특근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끝내 교섭이 결렬되면 투쟁에 나서기로 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노사는 교섭을 이어갔고 결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 노사가 파업없이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은 10년 만이다.

노조는 오는 27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찬반투표에서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합의안을 최종 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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