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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올림픽 선수촌용 자율주행차 e-팔레트, 충돌사고 발생 5일 만에 운행 재개

  • 기사입력 2021.08.31 16:11
  • 최종수정 2021.08.31 16:1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e-팔레트.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토요타자동차가 2020 도쿄 패럴림픽 선수촌에서 발생한 충돌사고로 중단됐던 e-팔레트 자율주행수송차(e-Palette self-driving transportation pods)의 운행을 재개했다.

30일(현지시간) 토요타는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함에 따라 31일 오후 3시부터 선수촌 내 e-팔레트 운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토요타에 따르면 지난 26일 선수촌 인근에 있는 T자형 교차로에 진입한 사고차량은 우회전하던 중 교차로에 사람이 있는 것을 감지하고 멈췄다. 이어 운전자가 안전하다고 확인한 후 시동을 걸고 다시 이동, 교차로 주변 상황을 확인하고 수동으로 감속을 시작했다.

이때 차량의 센서가 교차로를 향해 오는 보행자를 감지하고 비상 브레이크를 작동하고 운전자도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차량이 완전히 멈추기 전에 보행자와 충돌했다.

충돌 당시 교차로에는 안내원이 두 명뿐이어서 교통신호가 없고 특히 패럴림픽처럼 다양한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서 안내원이 모든 보행자와 차량이 다방향으로 움직이는지 확인할 수 없었으며 가이드와 차량 운영자 간의 조정을 위한 메커니즘이 충분하지 않아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토요타는 보고 있다.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촌의 보행환경과 선수촌 내 이동에 관한 규칙을 선수팀장 회의에서 다시 한번 강조하기로 했으며 토요타는 패럴림픽 특유의 다양한 사람들의 안전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 접근 경고음 볼륨을 높이고 수동 운전 시스템을 개선하며 운전자를 교육할 예정이다.

또 차량과 보행자를 안전하게 안내하기 위해 신호 대신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차로의 가이드수를 현재 6개에서 20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가이드를 차량 전용 가이드와 보행자 전용 가이드 두 그룹으로 나눠 운영하기로 했다.

조직위원회는 이와 같은 조치와 현장요원 교육 시간 확보, 시운전 등을 거쳐 31일 오후 3시부터 e-팔레트 운행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토요타는 신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이기 위해 아직은 컨셉트카 수준인 LQ 자율주행 전기차와 20대의 e-팔레트 자율주행차를 선수들의 이동용 차량으로 선수촌 등에서 운행해 왔다. 이 차량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로, 올림픽 선수촌을 돌아다니며 선수들을 자율적으로 운송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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