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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한 '캐스퍼', SUV 첫 경차혜택. 경차시장 싹쓸이 예고

  • 기사입력 2021.09.01 09:12
  • 최종수정 2021.09.01 10:1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출시 임박한 경 SUV 캐스퍼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이달 예정인 엔트리 SUV 모델 ‘캐스퍼(CASPER)’의 외장 디자인을 1일 최초로 공개했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광주광역시와 광주형 일자리 일환으로 합작 설립한 완성차 생산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에서 위탁 생산되는 차종으로, 크기가 길이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575mm, 휠베이스 2400mm로 국내 경차 규격을 충족, 취. 등록세 면제, 고속도로 및 유료도로 통행료 50% 할인 등의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캐스퍼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00마력의 1.0 가솔린 터보 엔진과 76마력급 1.0 가솔린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캐스퍼는 실용성 및 안전성, 개성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여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급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차명 ‘캐스퍼(CASPER)’는 스케이트보드를 뒤집어 착지하는 ‘캐스퍼(Casper)’ 기술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이는 새로운 차급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기존 자동차 시장의 판도와 고정관념을 바꿀 것이라는 현대차의 의지를 반영했다.

캐스퍼 외관 디자인은 당당함과 견고함을 바탕으로 엔트리 SUV만의 젊고 역동적인 감성을 담았다.

전면 디자인은 상단에 턴 시그널 램프, 하단에 아이코닉한 원형 LED 주간주행등(DRL)을 배치한 분리형 레이아웃과 미래지향적인 파라메트릭 패턴 그릴, 넓은 스키드 플레이트로 캐스퍼만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측면은 볼륨감이 돋보이는 휀더(휠 아치)와 높은 지상고로 차량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정면과 측면 1열 창을 시각적으로 연결시킨 검은 색상의A필러로 개방감을 부각시키고, 이음새 없이 도어 판넬과 하나로 연결된 B필러와 브릿지 타입의 루프랙을 통해 견고한 인상을 강조했다.

뒷문 손잡이를 윈도우 글라스 부분에 히든 타입으로 설계, 세련되면서 깔끔한 인상을 더하고, 뒷문 손잡이 상단에 웃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캐스퍼 전용 캐릭터 엠블럼을 장착해 차량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뒷면은 좌·우 폭을 키운 와이드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또, 전면 그릴의 파라메트릭 패턴을 리어 램프에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전·후면부에 동일한 원형 턴 시그널 램프로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를 더한 액티브 모델 이미지도 선보였다.

액티브 모델은 전면부에 원형 인터쿨러 흡입구와 메쉬타입 그릴을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또, 전면에는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키드 플레이트, 후면에는 디퓨저 디자인을 적용한 스키드 플레이트로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현대차 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는 “캐스퍼는 개성과 젊은 감성을 추구하는 전 세대를 타겟으로 디자인된 차량으로 세대간의 교감을 이끌어 내는 엔트리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캐스퍼 전용 웹사이트(casper.hyundai.com)를 오픈하고, ‘얼리버드 예약 알림 신청 이벤트’ 등 캐스퍼 구매와 관련된 정보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캐스퍼 등장으로 모닝, 레이, 스파크 등 기존 세단형 및 박스형 경차 판매가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올 1-7월 기간 국내 경차 판매량은 5만7,9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으며 이 가운데 모닝은 12.3% 줄어든 2만1,180대, 스파크가 24.1% 줄어든 1만2,227대에 그쳤다.

캐스퍼가 경차 시장에 미칠 영향은 향후 발표될 가격대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대가 높을 경우, 현대차의 엔트리 SUV 베뉴와 기아 스토닉과 충돌할 수 있어 가격 포지셔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생산을 맡은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캐스퍼를 연간 10만대 가량씩 생산한다는 계획이지만 경차시장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어 예상하는 만큼 수요가 발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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