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기약 없는데 내년 보조금 축소된다니’ 전기차 예약 소비자 불만 커질 듯
‘출고 기약 없는데 내년 보조금 축소된다니’ 전기차 예약 소비자 불만 커질 듯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1.09.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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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환경부가 내년 친환경차 보급 관련 예산을 올해 예산인 1조5,642억원보다 80.8% 늘어난 2조8,279억원으로 책정했다. 또 친환경차 목표보급대수는 올해 11만6,185대보다 2배가량 늘어난 23만5천대로 설정했다.

그러나 전기 승용의 대당 국고보조금은 올해 700만원보다 100만원 줄어든 600만원에 책정됐다. 국고보조금이 축소된 만큼 지자체가 지원하는 보조금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지난해 최대 450만원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6월까지 400만원을, 7월부터는 200만원으로 줄였다.

다만 차량성능, 저공해차 보급목표제 대상업체 차량 여부 및 보급목표 달성 실적 등을 고려해 책정되기 때문에 실제로 받는 금액은 이보다 많을 수 있다.

보조금이 축소됨에 따라 내년 전기차 구매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올해 전기차를 예약했으나 기약없이 기다리고 있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현대차 아이오닉5는 출고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1만2,484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출고가 지체되고 있어 사전계약대수가 4만3천여대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남은 3만여대를 출고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출고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3개월 이상 대기 중인 고객이 수소전기차 넥쏘, 쏘나타 하이브리드, 아반떼 하이브리드, 코나 하이브리드, 투싼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로 전환 출고하면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코나 일렉트릭 내수용 생산을 중단하고 지난 5월부터 매월 아이오닉5를 3,500대가량 생산하고 있으나 반도체 수급난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부터 판매를 개시한 전기차 EV6는 이달 생산계획이 2,800대이나 배정을 요청한 물량이 2만여대에 달해 생산일정에 따라 일부 EV6 계약 고객은 내년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EV6 사전예약대수는 3만여대이며 판매 첫 달인 지난달 판매량은 1,910대다.

기아는 지난 7월에 열린 2021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연말까지 EV6를 3만대 중반 정도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내부에서는 구동모터 등 부품 수급이 특별히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생산 계획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쏘렌토, 스포티지, 카니발 등 기아의 신차 출고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목표한대로 연말까지 3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지엠은 2022년형 볼트EV와 볼트EUV를 이달 중순부터 고객 인도를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제너럴모터스(GM)이 배터리 모듈 교체 리콜 대상을 확대함에 따라 고객 인도 시점을 연기했다.

이와 함께 GM은 리콜과 관련된 배터리 팩 부족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2일까지 2주간 볼트EV와 볼트EUV를 생산하는 미국 오리온 조립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GM은 오는 13일에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나 배터리 공급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

여기에 아이오닉5, EV6, 벤츠 EQA, 쉐보레 볼트 EUV 등 새로운 전기차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자체는 추경을 통해 전기차 보조금 관련 예산을 증액했으나 울산, 평택, 오산, 김해 등은 마감했다.

이런 이유로 올해 전기차를 예약했으나 차량을 언제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년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됐기 때문에 전기차를 예약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에 전기차를 올해 10만1천대보다 2배가량 늘어난 20만7천대를 공급할 예정이며 승용이 올해보다 9만대 늘어난 16만5천대, 화물이 1만6천대 늘어난 4만1천대, 버스가 2배 늘어난 2천대다.

전기버스는 7천만원, 전기화물은 1,40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며 세부적인 내용은 내년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지급 계획이 확정되는대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전기버스의 경우 대형에 8천만원, 중형에 6천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전기화물은 초소형이 600만원, 경형 1,100만원, 소형 일반 1,600만원, 특수 2,100만원이다.

수소차는 올해 1만5,185대보다 약 1만3천대 늘어난 2만8,35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 중 승용이 올해 1만5천대에서 2만8천대로, 버스는 180대에서 340대로, 화물차가 5대에서 10대로 늘었다.

수소 승용의 대당 국고보조금은 올해와 같은 2,250만원이다. 수소버스는 시내버스가 1억5천만원, 광역버스가 2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종류와 관계없이 1억5천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수소화물은 일반트럭이 2억5천만원, 청소차 등 특장차가 7억2천만원이다. 정부는 올해 시범운영을 위해 수소화물차 5대를 보급하기로 했으며 보조금은 대당 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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