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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 증설 자금 확보 위해 1,067억원 규모 유상증자

  • 기사입력 2021.09.06 16:0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금호타이어가 베트남 타이어 생산공장 증설 완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6일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생산법인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67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금호타이어 모회사인 중국 더블스타가 참여해 지분 42.4%를 취득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베트남 생산공장 증설작업에 투입해 완공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3월 이사회를 열고 약 3,400억원 투자해 베트남 호찌민 인근 빈즈엉성 공장에 대한 대규모 증설을 결정했다. 이는 중장기적인 북미 거래 물량 확대 및 미국의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산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 및 추가 관세율을 산정, 이에 금호타이어도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 상무부(DOC)는 지난해 12월 반덤핑 예비판정을 통해 금호타이어 27.81%, 한국타이어 38.07%, 넥센타이어 14.24%의 추가 관세율을 산정했으며, 국산 타이어 업체들은 지난 1월부터 추가 관세를 내고 있다.

이 관세율은 지난 6월 23일(현지시각)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 대만, 태국에서 수입되는 승용차와 경트럭 타이어의 덤핑 판매로 미국 제조업체들이 물리적 피해를 입었으며 베트남산 타이어의 경우 무시할 만한 수준의 덤핑 판매가 이뤄졌음에도 미국 업체들에게 피해를 준 것을 인정한다고 최종 판정함에 따라 지난 7월 효력이 발생했다.

금호타이어는 이에 대응하고자 베트남 빈즈엉성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빈즈엉성 공장은 금호타이어의 4번째 해외 생산기지이자 베트남 최초 승용차용 타이어 공장으로 금호타이어가 2억달러를 투자해 지난 2008년에 준공했으며 현재 연간 550만여 본을 생산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증설을 통해 승용차용(PCR) 연간 300만본, 트럭/버스 등 상용차용(TCR) 연간 80만본 등 총 380만본을 늘려 빈즈엉성 공장의 총 연간 생산능력을 930만본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투자기간은 올해 3분기부터 오는 2023년 1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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