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부터 유럽서 내연기관차 사라진다. 현대·VW·포드 등 대전환 예고
2030년부터 유럽서 내연기관차 사라진다. 현대·VW·포드 등 대전환 예고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1.09.07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6의 컨셉트인 프로페시.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이르면 2030년부터 유럽에서는 전기차를 포함해 친환경차만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6일 (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IAA Mobility 2021) 보도발표회에서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해 2045년 탄소중립을 실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현대차는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 모델을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로만 구성하고 2040년까지 기타 주요 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모든 판매 차량의 전동화를 완료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전기차와 수소차만 투입해 2030년까지 전 라인업을 친환경차로 전환해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유럽에서 최소 2030년부터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만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폭스바겐의 영업 이사인 클라우스 젤머(Claus Zellmer)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33년에서 2035년 사이에 유럽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종료할 예정”이라며 “미국과 중국에서는 유럽보다 조금 늦게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미와 아프리카에서는 정치 및 인프라 구조 조건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릴 것”이라며 “늦어도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우디는 2026년부터 새로운 순수전기차만 투입하며 2033년까지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해 내연기관 엔진이 탑재된 자동차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 다만 중국에서 내연기관차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33년 이후에도 중국에서는 내연기관차가 생산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유럽 매출의 70% 이상, 북미 매출의 40% 이상을 저공해차(LEV)로채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합작투자를 포함해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300억유로(약 4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또 포드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2026년 중반까지 순수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는 순수전기차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BMW iX.

BMW는 지역별 전동화 전략을 밝히지 않았으나 오는 2023년까지 25개의 전동화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12개 차종은 순수전기차, 나머지 13개 차종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나 하이브리드다.

그 일환으로 BMW는 올해 말까지 i4를 비롯해 i3, iX3, I넥스트, 미니쿠퍼SE 등 5종의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고 테슬라 모델 S를 겨냥한 전기차 BMW i5, X1 기반 순수전기차, 7시리즈 기반 순수전기차 등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내년에 완전 충전 시 항속거리 1천km 이상의 전기차를 발표하고 2025년엔 전기차 전용 플랫폼 3개를 도입해 그 이후부터는 모두 전기차 전용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부터 모든 신차를 배터리 전기차로 전환하고 가솔린차 등 엔진차의 판매 종료 시기는 시장에 따라서 결정하기로 했다.

르노는 2025년까지 매출의 65%를 전기차로 채우고 2030년에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90%까지 끌어올려 2050년 글로벌 판매량을 100% 전동화모델로 채운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주요 업체들이 이같은 전동화 전략을 발표한 것은 유럽연합이 이르면 2035년부터 휘발유와 디젤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4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룬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2030년까지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을 2021년 대비 55% 감축할 것을 제안했다.

올해 EU의 자동차 업계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km당 95g인 것을 감안하면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km당 43g 미만임을 의미한다. 이는 EU가 지난 2019년 4월에 통과시켰던 1km당 60g보다 더 강화된 것으로 이 기준치는 올해 기준치보다 37.5% 축소된 것이다.

순수 내연기관 엔진만으론 강화되는 기준치를 달성하기 불가능해 엔진 개발과 함께 전동화가 이뤄져야 한다.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이산화탄소 초과 배출량 1g/km당 95유로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위원회는 이를 통해 2035년까지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해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을 100% 감축하는 것을 제안했다.

또 위원회는 유럽 내 전기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2025년까지 주요 도로에 60km 이하의 간격을 두고 공공 충전소를 설치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자동차와 밴의 공공 충전소가 350만개, 2050년에는 1,630만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제안에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는 성명을 내고 “특정 기술을 금지하는 것은 앞으로 나아갈 합리적인 방법이 아니다”라며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 엔진이 전환 과정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번 정책 제안이 반영되기 위해선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나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자동차 산업을 가진 나라들이 완강히 반대할 것으로 보여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세대 전기SUV EQG 컨셉트.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