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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똑똑할까?’ 티맵 vs 카카오, AI 기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진검승부

  • 기사입력 2021.09.14 17:01
  • 최종수정 2021.09.16 09:5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카카오i 기반 인포테인먼트가 적용된 현대차(좌)와 SKT 누구 기반 인포테인먼트가 적용된 볼보.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SK텔레콤의 티맵모빌리티와 카카오가 이번엔 인공지능 기반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14일 볼보자동차코리아는 4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XC60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XC60은 지난 2017년에 출시된 2세대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로 3D 형태의 아이언 마크 및 더욱 정교해진 디테일이 가미된 전후면 및 휠 디자인, Full-LED 테일램프, 최신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등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또 초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존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기에 정전기를 발생시켜 항균 작용을 돕는 이오나이저도 새롭게 추가됐다.

무엇보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통합 IVI, In-Vehicle Infotainment)인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볼보차 중 최초로 적용됐다.

이 서비스는 기존 스마트폰과의 단순 연결에서 나아가 차량용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커넥티비티 서비스로 볼보에 맞춤형으로 디자인해 주행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능을 유기적으로 음성을 통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SKT와의 협업으로 약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한국 시장에 가장 특화된 데이터와 인공지능(AI)기반의 티맵(TMAP), 누구(NUGU), 플로(FLO)를 연동한 최적의 한국형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차 안에서 음성으로 아리아를 부르면 차량 온도, 열선/통풍 시트, 이오나이저 등 차량 제어, 목적지 안내, 가까운 맛집 안내, 경유지 설정 등 TMAP 내비게이션 길 안내, 스마트폰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 문자 등 전송, 취향 맞춤 음악 추천, 내 플레이리스트 재생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 날씨, 뉴스, 각종 정보 탐색,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켜고 끌 수 있는 NUGU 스마트홈 컨트롤 등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현대차그룹과 카카오가 공동 개발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하고 있는 카카오i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비교된다.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카카오i 기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 지난 2017년 9월에 출시된 제네시스의 준중형급 세단인 G70에 처음 적용했다.

이후 현대차와 기아가 출시하는 신차에 이 기능이 적용됐으며 지난 2019년 3월에 출시된 8세대 쏘나타에는 카카오i 기반 음성인식 대화형 비서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지난 2월에는 한층 향상된 자연어 명령 기반으로 차량의 다양한 기능과 시스템을 편리하게 제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커넥티드 카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에 제공해 왔던 카카오i 서비스와 복합적으로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고객들이 주행 중 음성인식을 통해 차량 제어, 내비게이션 및 시스템 설정, 차량 매뉴얼 정보 검색 등의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계기판에 고객이 모르는 경고등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차량 관리와 관련된 정보가 필요할 때, 매뉴얼과 정비 서비스 거점의 도움 없이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후 “이 경고등은 왜 켜졌어?”, “엔진오일 교체 시기 알려 줘”와 같은 질문을 하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실내 무드등 빨간색으로 변경해 줘”, “조수석 온도 23도로 설정해 줘” “내비게이션 안내 음성 목소리 변경해 줘” 등 차량 시스템 및 기능을 음성으로 간편하게 제어하고 설정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기술을 올해 하반기 양산차에 적용할 예정이며 향후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SKT가 볼보차코리아와 손잡고 인공지능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임에 따라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양분하고 있는 카카오와 또 다른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물론 카카오는 국산차인 현대차그룹과 협업하고, SKT는 수입차인 볼보차코리아와 협업하기 때문에 점유율 등 양적인 면을 비교할 순 없으나 적용 차량을 얼마나 빠르게 확대할 것인지, 기능과 서비스를 얼마나 빠르게 업그레이드할 것인지 등 질적인 면에서 평가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볼보와 SKT는 이번 서비스를 개발할 때 음성인식률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이 서비스의 음성인식률은 96%에 달한다”며 “이를 위해 운전자의 목소리가 어디까지 뻗어나가는지 등을 분석해 마이크 위치를 최적화해 창문을 열어도 인식률이 높다. 또 부정확한 발음에 대한 인식률도 높여 편의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볼보차코리아는 이번 서비스를 올해 안에 투입될 2022년형 S90과 V90 크로스컨트리를 포함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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