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E&P 분할 분수령 임시주총 D-1, 어떤 결론 내릴까?
SK이노 배터리·E&P 분할 분수령 임시주총 D-1, 어떤 결론 내릴까?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1.09.15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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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오는 16일 임시주총을 열고 배터리 사업과 E&P 사업 분할 안건을 상정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과 E&P(Exploration & Production, 석유개발) 사업의 분수령이 될 임시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과 E&P(Exploration & Production, 석유개발) 사업을 분할하는 안건을 상정, 승인받을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 후 10월 1일부로 신설법인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 주식회사(가칭)’를 각각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과 E&P사업이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을 충분히 인정받고 있고,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제고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각각 분할을 의결했다.

두 사업의 분할은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SK이노베이션이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각각 갖게 되며 분할 대상 사업에 속하는 자산과 채무 등도 신설되는 회사로 각각 이전된다.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등을, SK이엔피주식회사(가칭)는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CCS(Carbon Capture & Storage, 탄소 포집·저장)사업을 각각 수행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할이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사업은 ‘1테라와트 +α’ 규모의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글로벌 Top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지난 7월1일 ‘스토리 데이’에서 밝힌 바 있다.

이미 SK이노베이션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헝가리 등의 거점에서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고 있는데, 2023년 85GWh, 2025년에는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빠른 속도로 확대시켜 가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최근에는 美포드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SK 배터리 사업은 다양한 방면에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2022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고, 2023년부터는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개선되기 시작해 2025년 이후에는 한 자릿수 후반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Flying car), 로봇 등 새로운 배터리 적용 시장을 확장하고, 배터리 제품 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BaaS 플랫폼 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의 실행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배터리 사업의 ESG 경영을 완성하기 위해 상시적인 배터리 생애주기 측정(Life Cycle Assessment; LCA)과 개선을 추진하고, 이에 기반해 ‘30년 RE100 달성 추진, ‘35년 카본 넷 제로(Carbon Net Zero)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수립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E&P 사업의 분할에 대해 “‘카본을 그린으로(Green Transformation)’ 라는 그린 혁신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할을 통해 E&P 사업이 오랜 기간 축적한 석유개발 사업 경험 및 역량을 활용해 탄소 발생 최소화를 목표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즉, 석유가 탄소 발생 이슈는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에너지원인 만큼, 석유개발 사업을 가장 잘 아는 회사로서 석유 생산 단계에서부터 탄소 발생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석유 정제 및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다시 지하 깊은 구조에 영구저장하는 그린 사업으로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E&P사업은 이미 지난 5월, CCS 사업 관련 국책과제 협약을 체결하는 등 그린 비즈니스 분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의 E&P사업은 SK가 유공을 인수한 직후 ‘우리나라도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를 위해 유공에 자원기획실을 설치한 1982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 전 세계 10개 광구 4개 LNG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승인을 얻기 위해선 출석주주 3분의 2,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이상의 찬성을 받아야만 한다. 업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지분구조는 SK이노베이션이 33.40%, 소액주주가 27.48%, 외국인과 기관이 24.05%, 국민연금이 8.05% 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이 반대하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은 지난 14일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어 SK이노베이션의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 기존 주주 가치가 훼손된다며 반대표를 던지기로 확정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이 반대하고 있음에도 기관을 포함한 전체 주주가 분할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30일 LG화학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전지사업부문 분할안을 상정했을 때 국민연금과 개인투자자들이 반대했음에도 주총 출석주주의 82.5%가 찬성표를 행사,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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