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도 못 알아들으면 소용없다’ 볼보-SKT 인포서비스, 음성인식률 무려 96%
‘똑똑해도 못 알아들으면 소용없다’ 볼보-SKT 인포서비스, 음성인식률 무려 96%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1.09.16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메인 화면.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 14일 중형 SUV XC60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XC60은 지난 2017년에 출시된 2세대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로 3D 형태의 아이언 마크 및 더욱 정교해진 디테일이 가미된 전후면 및 휠 디자인, Full-LED 테일램프, 최신의 첨단운전자보조(ADAS) 등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또 초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존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기에 정전기를 발생시켜 항균 작용을 돕는 이오나이저도 새롭게 추가됐다.

무엇보다 이번 신형 XC60의 핵심은 볼보차코리아가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통합 IVI, In-Vehicle Infotainment)인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IVI는 차량 탑승자를 위한 주행정보(Information)와 즐길 거리(Entertainment)를 통칭하는 것으로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두고 최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글로벌 대표 ICT 기업들이 앞다퉈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는 오는 2030년 커넥티드카 관련 시장이 1조5천억달러(1,7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볼보차코리아와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부터 SK텔레콤의 통합 IVI를 기반으로 이번 서비스를 개발해왔으며 지난해 5월에는 기술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개발비용은 볼보 스웨덴 본사 지원을 포함해 약 30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5월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좌)와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당시 SKT 모빌리티 사업단장)이 기술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통합 IVI는 손안의 스마트폰처럼 자동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화 되는 것에 발맞춰 한국 시장에 가장 특화된 데이터와 T맵 오토(Auto),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 음악플랫폼 플로(FLO) 등 SKT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를 각 제조사의 차량 환경에 최적화한 UX(사용자환경)로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기존 스마트폰과의 단순 연결에서 나아가 차량용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커넥티비티 서비스로 볼보에 맞춤형으로 디자인해 주행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능을 유기적으로 음성을 통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차 안에서 음성으로 아리아를 부르면 차량 온도, 열선/통풍 시트, 이오나이저 등 차량 제어, 목적지 안내, 가까운 맛집 안내, 경유지 설정 등 TMAP 내비게이션 길 안내, 스마트폰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 문자 등 전송, 취향 맞춤 음악 추천, 내 플레이리스트 재생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 날씨, 뉴스, 각종 정보 탐색,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켜고 끌 수 있는 NUGU 스마트홈 컨트롤 등이 가능하다.

음악플랫폼 플로(FLO) 메인화면.

다른 수입차 브랜드의 음성인식 서비스의 주요 기능이 목적지 찾기, 차량 관리 및 제어, 날씨 및 뉴스 정보탐색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획기적이다.

무엇보다 수입차에서 가장 아쉬운 것이 바로 내비게이션이다. 수입차에 기본 적용된 내비게이션은 최근 성능과 기능이 많이 향상됐으나 알아보기 힘든 디자인, 새로운 길이 실시간으로 추가되지 않는 점, 교통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경로가 변경되지 않는 점, 사용하기 어려운 인터페이스 등 아쉬운 점이 많다.

이 때문에 대부분 수입차 운전자들은 차량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오토 또는 애플 카플레이를 활성화해 티맵, 카카오내비 등을 켜거나 스마트폰을 거치대에 올려놓은 후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켠다.

반면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가입자 1,850만명, 월간 이용자 1,25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모바일 내비게이션인 티맵 플랫폼이 적용됐기 때문에 신형 XC60의 내비게이션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

신형 XC60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티맵 내비게이션.

또 통합 IVI로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 앱은 무선망을 통해 업데이트돼 운전자는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항상 최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했기 때문에 자유롭게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 볼보차코리아는 내년에 차량 간편 결제 시스템인 인카페이먼트, 앱스토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능들을 갖췄음에도 탑승자의 음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면 소용없다. 일부 업체는 음성인식을 사용할 때 도어, 윈도우 및 선루프를 닫아 소음을 방지하고 말하는 동안 차량에서 다른 소음을 내지 말라고 안내한다.

그러나 볼보차코리아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의 음성인식률은 96% 이상이다. 이는 고속 구간에서는 물론 창문을 열더라도 운전자의 음성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다.

볼보차코리아와 SKT는 해당 서비스의 음성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운전자의 음성이 어디까지 퍼지는지 등을 분석해 마이크 위치를 최적화했다. 음성인식용 마이크는 운전석과 조수석 선바이저 쪽에 있으며 각 마이크에는 모든 방향에서 소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4개의 마이크가 설치된 것과 같은 효과를 보이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운전석과 조수석 선바이저 쪽에 있는 마이크.

또 볼보차코리아와 SKT는 운전자가 부정확하게 말해도 인식할 수 있도록 해 음성인식기술의 편의성을 높였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브랜드답게 창문 여닫기 등 탑승자가 실수 또는 장난으로 말해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기능을 제외해 안전성도 높였다.

볼보차코리아는 이 서비스를 5년 동안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다른 브랜드들은 보통 3년 무료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볼보차코리아는 올해 안에 투입될 2022년형 S90과 V90 크로스컨트리를 포함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마트폰(안드로이드/iOS)으로 차량 잠금 및 해제, 주행 전 온도 설정 등 디지털 키(Digital Key)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볼보 카스 앱, 서비스센터 예약 및 단계별 정비 상황 알림, 정비 이력 조회 등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헤이, 볼보 앱, 차량 내 탑재되는 컨시어지 서비스인 볼보 온 콜도 신형 XC60을 시작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