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엔 얄짤없다." 입소문 타고 전국서 유명해진 '도이치 오토월드 성능점검장'
“검사엔 얄짤없다." 입소문 타고 전국서 유명해진 '도이치 오토월드 성능점검장'
  • 최태인 기자
  • 승인 2021.09.17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이치오토월드에 위치한 '도이치PnS 성능검사소'

[현장 취재=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최근 신차만큼이나 중고차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알아야할 정보의 중요성도 커졌다.

흔히 허위매물, 미끼매물도 주의해야 하지만,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차량 성능과 상태 점검에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일부 중고차 업체에서 제공하는 ‘중고차 성능·상태 점검기록부‘의 엉망진창인 실태가 속속 드러나면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능점검기록부는 중고차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매매업체에서 차량을 판매할 때 반드시 교부하도록 의무화됐다.

2005년부터는 중고차 품질을 보증하도록 성능 점검 법규가 강화됐고, 지난해 6월에는 점검기록부 내용과 실제 차량 상태가 일치하지 않아 발생한 피해를 보상해주는 중고차 성능상태점검 책임보험 제도도 도입됐다.

중고차 성능보험은 차량 구입 후 1개월 또는 2천㎞(선도래 기준)까지 엔진, 트랜스미션 등 파워트레인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보험처리로 무상수리가 가능한데, 이를 위해선 손해보험사들이 인정하는 검사소에서 발행한 성능점검표가 필요하다.

하지만 점검기록부 의무 교부가 시행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엉터리로 성능점검을 하거나 형식적으로만 발부하는 매매업체들이 늘려 있다.

심지어 차량검사 시간이 5분이 채 되지 않거나 리프트 없이 겉만 살펴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보험사로부터 성능점검을 인정받지 못해 피해를 보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성능·상태 점검자가 점검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하면 권리 박탈 또는 등록 취소가 되는 데도 대부분의 정비업체들은 여전히 엉터리 성능점검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입고된 차량들은 리프트에 올려 체계적인 성능점검을 진행한다.
입고된 차량들은 리프트에 올려 체계적인 성능점검을 진행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제대로 된 성능점검을 한다는 호평이 인터넷을 통해 퍼저나가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성능검사소가 등장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유통단지인 수원 도이치오토월드 내에 위치한 '도이치PnS 성능검사소'는 전국에서 가장 완벽한 성능점검을 해준다는 사실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전국에서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동호회나 자동차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도이치PnS 성능검사소에 대한 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한 동호회에서는 “BMW 320d 구입 후 차량 성능지와 보험이력이 '무사고'여서 안심했었는데 도이치PnS 검사에서 누유 흔적을 발견했다. 검사를 받아보길 잘했다”, “전화로 예약도 쉽고, 조용하고 깔끔해서 다른 차량도 모두 여기로 검사받으러 와야겠다”는 등 만족도 높은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도이치PnS 성능검사소가 대체 어떤 곳이길래 이토록 호평받고 있는지 궁금해 직접 찾아가 봤다.

도이치PnS 성능검사소
도이치PnS 성능검사소

지난 8일 직접 방문한 도이치PnS 성능검사소는 지난해 개장한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자동차몰 수원 '도이치오토월드' 지하 1층에 자리 잡고 있었다.

최신 정비시설은 물론, 고객 대기실과 직원휴게실 등 상당히 넓고 쾌적한 모습이 먼저 눈길을 끈다.

작업장은 전국 최대 규모인 총 16개의 워크베이(작업대)를 갖추고 있고, '1, 2차 성능검사존'을 비롯한 '인증 검사존', '고객 차량 점검(Premium Inspection)', '스포츠카 검사존', '딜러 차량 점검(Fast Lane 1,2)', '전기차 검사존' 등 용도에 따른 구역이 다양하게 나눠져 있다.

1차 성능검사는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한 84가지 표준점검을 진행하며, 법정장비 18가지를 이용해 차량 사고유무, 기능 점검을 진행한다.

2차 성능검사는 1차 성능검사 진행 후 기능상 문제 또는 상품화 작업 후, 수리한 부분을 육안으로 재점검 및 기록부 재발행차량, 성능점검 120일 도래된 차량에 재점검 차량의 재검수 작업이 진행된다.

스포츠카 검사존은 차고가 낮은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슈퍼카를 점검할 수 있는 구역으로, 자동차관리법 기준, 최저 지상고 12cm이하인 차량도 점검 가능하다. 다른 검사소에서는 구비하기 쉽지 않은 시설이다.

전기차 전용 워크베이에서 성능점검을 진행 중인 모습
전기차 전용 워크베이에서 성능점검을 진행 중인 모습

전기차 검사존은 지난해 9월부터 국토부에서 추가된 점검항목으로 고전원전기장치물품 6가지를 이용해 점검을 진행, 고전원전기배선상태, 구동축전지 격리상태, 충전구 절연상태를 점검한다.

특히, 전기차 존은 국내 어떠한 성능검사소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도이치 성능검사소만의 특징이다.

이 곳은 국토부에서 시행하는 고전원전기장치 취급자 교육을 수료한 전문 인력이 전기차 점검을 위한 안전장비를 갖춰 안전하고 정확한 성능점검이 가능하다.

또, 고객 대기실에서는 성능점검장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차량정비 상황을 직접 모니터링 할 수도 있다.

도이치오토그룹이 자동차 성능검사장을 직접 운영하는 이유는 중고차 구입 고객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기 위한 것이다.

도이치PnS 성능검사장 운영을 담당하는 윤동근 부장은 “자동차는 사람을 살리기도, 죽일 수도 있는 이동수단이다. 그럼에도 수많은 개인 정비소들은 형식적인 성능점검을 하고 있다. 중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자동차에 대한 믿음과 신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기 위해 검사업무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고차에 필요한 모든 것을 도이치오토월드 한 곳에서 해결하고, 제대로 된 차량만 판매하는 진짜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매매단지를 만들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도이치PnS 성능검사장 운영을 담당하는 윤동근 부장
도이치PnS 성능검사장 운영을 담당하는 윤동근 부장

윤부장은 “원칙대로 검사를 진행하다 보니 그만큼 중고차 가격이 떨어져 중고차 딜러들이 기피하는 일도 발생한다”며, "이 때문에 물량 확보에 역효과가 나기도 했으나 차츰 신뢰가 쌓여가면서 최근에는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부분의 중고차 판매딜러들이 개인 정비소에서 발행하는 허술한 성능점검표를 사용하다 보니 고객들이 속아서 차량을 구입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성능점검이 우선 시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이치PnS 박각수 대표는 “자동차 성능검사는 제대로 된 평가와 점검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이용하는 판매딜러들은 수익성을 이유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며,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기 때문에 운영상의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원칙을 지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도이치PnS 성능점검장 검사과정은 매우 치밀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가장 먼저 차량을 리프트에 올린다. 이 과정에서 변속기 충격이나 엔진소음, 핸들유격 등 기능결함을 확인한 뒤, 진단기로 고장코드 및 결함여부를 체크한다.

이어 차량의 외판·골격 부위의 사고유무를 확인하고 교환 및 판금과 재도장으로 인한 탈부착 및 단차조정을 위한 볼트 풀림 여부, 부품 생산일자 등 일반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꼼꼼하게 점검한다.

이후, 도막측정기를 통해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곳의 재도장 유무 및 판금 여부를 확인하고, 엔진룸 내부의 엔진오일 누유 및 냉각수 누수 여부 확인과 차량 하체의 사고 유무와 기능결함 및 소모품 상태점검을 실시한다.

이 모든 검사과정을 완료하면 비로소 차량 상태와 사고유무, 특이사항 등이 반영된 성능기록부가 발부된다.

개인 고객 정비는 하루 평균 5∼6대 정도만 예약받는다.
개인 고객 정비는 하루 평균 5∼6대 정도만 예약 받는다.

현장에서 만난 A씨는 “며칠 전 쉐보레 차량을 구입, 성능보험을 위해 도이치 성능검사소를 찾게됐다”며, “판매딜러로부터 무사고 차량이란 말을 듣고 구입했는데 막상 검사해보니 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차량 구입 전에 검사를 받지 못했던 게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검사소를 찾은 B씨도 “2주 전 지프를 구매했는데 화성에서 한 번 검사를 받았지만, 도이치 성능검사소가 꼼꼼하게 검사를 한다는 소문을 듣고 다시 검사를 받게 됐다”며, “차량에 대해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됐고, 직원들이 질문에도 친절하게 답변해 줘서 매우 흡족했다. 지방에서도 이 곳을 찾아오는 이유를 알겠다"고 말했다.

도이치PnS에서는 대당 점검 시간이 대략 50분 가량 소요된다. 일반 검사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긴 시간이다.

윤부장은 "고객들이 원하는 부분을 하나하나 뜯어서 확인하고, 궁금한 내용들도 답변해 주면서 진행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 때문에 개인 고객은 하루 평균 5∼6대 정도만 예약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곳의 검사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국산차 성능점검 비용은 5만원, 수입차는 7만원이며,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슈퍼카는 10만원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