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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스텔란티스 배터리 합작사 ACC와 공장 세울까? 지분 인수 등 1조원 투자

  • 기사입력 2021.09.27 13:11
  • 최종수정 2021.09.27 13:2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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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스텔란티스와 토탈 에너지의 배터리 합작회사인 ACC(Automotive Cells Company)의 지분을 인수했다.

24일(현지시각) 메르세데스 벤츠는 보도자료를 통해 “순수 전기 미래를 향한 여정에서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셀 및 모듈의 개발 및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유럽 배터리셀 제조업체인 ACC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벤츠는 내년에 수백만 유로의 현금 투자를 시작으로 최대 10억유로(1조3,781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CC의 지분 33%를 인수, ACC를 합작 설립한 스텔란티스, 토탈 에너지와 동등한 주주가 돼 ACC 감독위원회의 6석 중 2석을 차지한다.

벤츠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더욱 안정적으로 만들고 실리콘 음극재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 음극재를 사용한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최대 50%, 배터리용량은 5배 가까이 늘릴 수 있고 충전 속도도 훨씬 빠르다.

벤츠는 2030년까지 총 400억유로(55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2030년부터 전기차만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1회 완충 시 1천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발표하고 2025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3개 도입, 그 이후부터 전기차만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배터리 제조업체와 협력해 8개의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지을 계획이며 이 중 4개는 유럽에, 나머지는 미국과 중국 등에 건설하며 연간 생산능력은 전기차 20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200GWh를 계획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벤츠는 스텔란티스와 토탈 에너지의 배터리 합작회사인 ACC의 지분을 인수한 것이다.

ACC는 지난해 9월 스텔란티스(당시 PSA)와 프랑스의 석유회사인 토탈의 배터리 자회사인 사프트(Saft)가 설립한 배터리 합작법인으로 양 사는 2030년까지 50억유로(약 7조원)를 투자해 프랑스 두브린과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에 기가팩토리를 세우기로 했다.

이들 공장은 2023년에 착공하며 각 공장의 초기 연산 규모는 8GWh(총 16GWh)이다. 이후 2030년까지 각 공장의 연산 규모를 24GWh(총 48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PSA와 FCA가 합병해 스텔란티스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그룹의 유럽 배터리 생산 능력 확대가 필요했고 프랑스, 독일 외 다른 유럽 국가에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후보지를 물색, 최근 이탈리아를 선택했다.

이탈리아가 최종 확정되면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 테르몰리에 있는 엔진공장에 유럽 제3배터리 생산공장을 세울 계획이며 투자금액은 15억유로(2조26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산 규모, 양산일정 등 세부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텔란티스와 토탈이 추가 투자를 통해 이탈리아에 유럽 제3배터리 공장을 세워 ACC가 운영할 것으로 보이나 배터리 제조업체와 합작 투자해 세울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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