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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당했나?’ 중고차 허위 매물 피해 돕던 유튜버, 영종도서 피흘린채 발견

  • 기사입력 2021.09.29 15:34
  • 최종수정 2021.09.29 15:3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중고차 허위 매물 피해자를 돕는 콘텐츠 등을 제작해온 유튜버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중고차 허위 매물 피해자를 돕는 콘텐츠 등을 제작해온 유튜버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6일 밤 10시쯤 인천 영종동의 왕산 마리나 주차장에서 30대 남성 A씨가 머리 부위 등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당시 신고자는 해당 주차장에서 차박을 하던 중 다투는 소리가 나자 차량 밖으로 나갔고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으며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한 유튜버가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이 유튜버는 “왜 A씨가 주차장에서 지인이 아닌 행락객에게 발견된 것인지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중고차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을 만드는 유튜버로 특히 중고차 허위매물 피해자의 사연을 듣고 환불 등을 돕는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A씨가 제작한 중고차 허위매물 관련 콘텐츠에 나온 중고차 딜러가 보복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중고차 허위매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허위매물은 없는 중고차를 있는 것처럼 속이려는 허위 중고차나 실제 매물과 가격, 상태가 다른 이른 미끼 중고차를 말하는데 이 허위매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지난 4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중고차 구매경험이 있는 2,209명 중 688명이 중고차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으며 사기 유형의 38%가 허위매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가 지난해 여름 온라인 중고차 매매 사이트 31곳의 판매 상품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매물 3,096대 중 중고차 상사 명의로 소유권 이전 후 매매상품용으로 정식 등록된 차량은 150대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2,946대는 허위매물이었다.

전문가들은 완성차업체를 포함한 대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중고차 시장을 완전히 개방해 공정한 경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인증 중고차다.

인증중고차는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중고차를 매집하거나 시승차량을 모아 100가지가 넘는 품질 테스트를 거쳐 상품화한 것으로 대부분 공식 수입된 차량 중 6년 또는 15만km 이내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허위매물이 없다.

특히 주행거리와 정비이력서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사고차량이나 침수차량 등 소비자들이 속기 쉬운 차량은 취급하지 않고 구매 1년. 2만km 이내 무상수리 보증도 제공하며 고장이나 사고로 차량 운행이 불가능하거나 배터리 충전, 타이어 교체, 비상 급유가 필요한 상황을 지원하는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어 신차 못지않은 신뢰성을 제공하고 있다.

인증중고차 통합솔루션 인증마켓 관계자는 “말 그대로 인증 중고차는 브랜드가 직접 제품을 인증해 주기 때문에 만약 침수차량이나 사고 차량을 속여 판매했다가 발각되면 브랜드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어 침수 등 사고차량은 아예 매집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증중고차는 시스템화가 잘 돼 있어 이러한 중고차 사기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인증중고차 참여 허용이 중고차 사기 피해를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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