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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인식에 무선 충전까지’ 제네시스 GV60이 최초로 선보이는 신기술은?

  • 기사입력 2021.09.30 10:18
  • 최종수정 2021.09.30 10:1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제네시스 GV60.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가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을 전면 공개했다.

GV60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쿠페형 CUV 스타일의 날렵하고 다이내믹하면서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고성능 EV 이미지를 강조한다.

여기에 최초로 선보이는 신기술들이 대거 적용돼 제네시스 전동화 비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구(球)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Crystal Sphere)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와 크리스탈 오브제(objet)로 고객에게 심미적인 만족감을 선사하고 시동 시에는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 마치 미래 모빌리티에 탑승한 듯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GV60의 핵심적인 기능 중 하나인 크리스탈 스피어는 디자인 요소뿐만 아니라 차량의 운전 가능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제네시스만의 세심한 배려이자 디테일로서 고객과 차량이 교감을 이뤄내는 감성 요소이기도 하다.

크리스탈 스피어가 위치한 플로팅 콘솔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으로 슬림 칵핏 그리고 플랫 플로어와 함께 전용 전기차의 특징인 극대화된 실내 공간감을 선사한다. 또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IC, connected car Integrated Cockpit)은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돼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이시혁 제네시스 글로벌 상품전동화추진실 상무는 지난 29일에 진행된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장애물 등으로 인해 회전하지 못하면 원상태로 돌아간 후 두 차례 회전을 시도한다. 그런데도 회전이 불가능하다 판단되면 작동이 중단된다. 이후 운전자 구체 형상을 6시 방향으로 직접 돌려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GV60에 최초로 페이스 커넥트가 적용됐다. 페이스 커넥트는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차량 도어를 잠금 및 해제할 수 있는 기능으로 도어 핸들 터치 후 차량 B 필러에 위치한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켜 사용할 수 있고 최대 2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얼굴 인식에 사용되는 카메라는 근적외선 방식을 적용해 흐린 날씨나 야간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얼굴을 인식할 수 있으며,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안경이나 모자를 쓰더라도 운전자 얼굴을 정확히 인지해 낸다.

또한 얼굴 인식을 통해 사용자가 파악되면 운전석 및 운전대 위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설정이 해당 사용자가 사전에 저장한 개인 프로필과 자동으로 연동돼 차량이 탑승자를 알아보는 듯한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GV60 고객에게 차별화된 전기차 력셔리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퍼포먼스 모델에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증대시키는 부스트 모드를 적용했다.

부스트 모드는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눌러 활성화시킬 수 있으며, 이 모드 사용시 10초간 최대 합산 출력이 360kW까지 증대되고 4초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부스트 모드는 휴지시간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시혁 상무는 “개발 초기에는 내구성을 고려해 일정 시간만 최대 출력을 낼 수 있도록 했으며 이후 내구성 검증 과정을 거쳐 10초 동안 작동한 후 휴지시간 없이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며 “부스트 출력은 내구성이 검증된 구간 안에서 발휘되기 때문에 내구성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이 최초로 적용됐다.

배터리 컨디셔닝은 배터리 온도가 낮을 때 출력 성능 확보를 위한 예열뿐만 아니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해 고객이 급속 충전소를 검색할 경우 충전소 도착 전 필요에 따라 배터리를 온도를 최적화해 저온 환경에서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기능이다.

GV60는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하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다양한 충전 인프라에서도 안정적이고 신속한 충전이 가능하게 했다.

350kW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완속 충전 용량을 기존 7.2kW에서 11kW로 증대해 충전 시간을 단축시켰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11kW 비접촉 방식의 무선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으나 당장 옵션으로 제공하지 않는다.

윤일헌 제네시스 디자인실 상무는 “11kW 비접촉 방식의 무선 충전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나 당장 소비자들이 옵션으로 선택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제네시스 전용 거점을 시작으로 해서 바닥면에 무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향후 본격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범사업을 4분기부터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 디지털 키와 다르게 초광대역 무선 통신을 적용해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으면 별도의 조작없이 차량 문을 열 수 있는 디지털 키 2가 최초로 적용됐다.

이 기능은 연내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고 디지털 키 2 사용 시 도어핸들 터치만으로 차량 출입 후 시동이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 가족 또는 지인 최대 3명과 키를 공유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존 디지털키는 안드로이드 OS가 설치된 스마트폰만 가능했으나 디지털키2는 안드로이드 OS가 설치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애플의 아이폰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적용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기존 내비게이션과 클러스터,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제공되었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의 범위를 차량 전반으로 확장해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자동차의 주요 전자제어장치에 대한 업데이트가 추가로 가능해진다.

이로써 별도의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전자제어장치를 포함한 차량의 업데이트가 가능해짐에 따라, 고객은 항상 최신 기능이 반영된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신기술들이 대거 적용된 GV60은 스탠다드 후륜/사륜 모델과 사륜 구동이 기본 적용된 퍼포먼스 모델까지 총 3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3가지 모델 모두 77.4kWh 배터리가 장착되며 스탠다드 후륜 모델은 1회 충전 시 최대 451km까지,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400km까지, 퍼포먼스 모델은 36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스탠다드 후륜 모델은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 모터를 탑재했고,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후륜에 탑재하고 전륜에 최대 출력 74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 출력 234kW, 최대 토크 605Nm이다.

퍼포먼스 모델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 출력 320kW, 최대 토크 605Nm을 발휘한다.

제네시스는 GV60의 국내 계약을 10월 6일부터 시작한다.

GV60의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모델의 경우 5,990만원이고,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6,459만원(19인치 기준), 퍼포먼스 모델은 6,975만원이며 개인 맞춤형 판매 방식인 유어 제네시스(Your Genesis)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사양 구성이 가능하다. (친환경차 세제혜택 및 개별소비세 3.5% 반영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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