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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2개 외국계 차업체들, 하원 민주당에 노조 전기차 세제혜택안 부결 요청

  • 기사입력 2021.10.01 12:1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노조가 가입된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대해 압도적으로 많은 제세혜택을 주는 법안에 대해 미국에서 신차를 판매하는 외국계 자동차업체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토요타,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폭스바겐, 현대차, 닛산, 혼다, 기아, 마쯔다, 스바루, 볼보 등 미국에서 신차를 판매하고 있는 12개 자동차업체들이 30일(현지시간) 노조원들이 생산한 미국산 전기차에 대해 4,500달러(534만원)의 추가 세제혜택을 주는 법안에 대해 부결토록 하원 민주당에 촉구했다.

이들 자동차 업체 임원들은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의장 등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비노조 체제로 미국 전체 차량의 절반 이상과 미국산 전기차의 대다수를 생산하는 미국인 근로자들이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하원 위원회는 지난 9월 대당 4,500달러와 미국산 배터리 500달러(약 59만원)를 포함해 전기차 세제혜택을 최대 1만2,500달러(약 1,481만원)로 인상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총 3조5,000억 달러(4,155조원) 규모의 지출 법안의 일부인 이 세제혜택은 향후 10년 간 156억 달러(18조5234억 원)를 지출하게 되는데 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 자동차업체들만 수혜를 입게 될 전망이다.

미국 공장 노조가 없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는 최근 “포드와 UAW 로비스트들이 만든 법률안”이라며, “미국인 납세자들에게 어떻게 유익한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의 레이 커리(Ray Curry) 대표는 “납세금이 국산차와 배터리 조립에 쓰이고, 전기차 일자리가 미래를 보장하는 고수익 직업이라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지난 29일 포드와 SK가 발표한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건설할 배터리공장에 대해서도 노조원들을 고용해야 한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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