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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 직격탄’. 현대차.기아 글로벌 판매 22%. 14% 급락

  • 기사입력 2021.10.01 16:49
  • 최종수정 2021.10.01 16: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9월 글로벌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의 지난 9월 판매량은 국내 4만3,857대, 해외 23만7,339대 등 28만1,196대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2.3%, 8월에 비해서는 6.3%가 각각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 판매는 34.6%, 해외 판매는 19.4%가 감소한 것이다.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가 줄어든 이유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이다. 여기에다 국내 판매의 경우, 추석 연휴에 따른 근무 일수 감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대부분의 차종이 2-3개월에서 많게는 6-7개월씩 출고가 밀려있다. 하반기 들어 반도체 부족난이 심해지면서 출고도 크게 줄어들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34.6%가 줄었다. 19.4%의 해외보다 훨씬 감소폭이 크다. 그랜저는 3,216대로 72.3%, 아반떼는 5,217대로 42.9%가 감소하는 등 승용부문은 48.0%가 줄었다.

RV부문은 지난 달 출시한 캐스퍼 208대를 포함해 팰리세이드 3,290대, 싼타페 2,189대, 투싼 2,093대, 아이오닉5 2,983대 등 총 1만 3,212대로 22.0%가 감소했다. 싼타페, 투싼 등 일부 차종들은 대기 기간이 6-7개월에 달한다.

상용부문은 1톤 포터가 4,916대로 45.3%가 줄었고 신형 스타리아가 2,903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80 3,892대, GV70 1,805대, GV80 1,290대 등 총 7,633대로 전년 동기대비 25.8%가 감소했다.

해외부문은 19.4% 감소한 23만 7,339대로 내수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도 지난 9월 글로벌 판매가 22만3,593대로 전년 동기대비 14.1%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내수는 3만5801대로 30.1%, 해외는 18만7,792대로 10.1%가 각각 감소했다.

역시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때문으로 쏘렌토와 카니발, 스포티지, K8 등 대부분의 차종들이 3-4개월에서 길게는 1년 가까이 출고가 밀려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10월에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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