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4조원 vs GM 2.2조원’ 볼트EV 리콜 비용 격차 큰 이유는?
‘LG 1.4조원 vs GM 2.2조원’ 볼트EV 리콜 비용 격차 큰 이유는?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1.10.13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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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EV.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쉐보레 볼트EV 리콜과 관련된 비용을 두고 제너럴모터스(GM)와 LG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GM은 12일(현지시각) LG와 배터리 모듈의 제조 결함으로 인한 쉐보레 볼트EV 리콜과 관련된 비용에 대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GM은 이번 합의로 리콜과 관련된 비용 20억달러(2조3,894억원) 중 19억달러(2조2,699억원)를 미국 회계기준에 따른 발생액으로 3분기에 상쇄할 것이며 이를 LG가 부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LG가 앞서 발표한 관련 충당금과 차이가 있다. 지난 12일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21년 3분기 실적에 반영할 쉐보레 볼트EV 리콜 충당금 규모를 공시했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실적에 반영할 전체 충당금은 1조1천억원이며 이 중 LG전자가 4,800억원, LG에너지솔루션이 6,200억원을 부담한다. 2분기 실적에 반영된 충당금까지 포함하면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부담할 전체 충담금은 1조4천억원이다.

지난 8월 LG전자는 2분기 실적에 반영할 충당금이 2,346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910억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분기 실적에 반영된 전체 충당금은 3,256억원이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회계적 충당금 설정 시 양사 분담률을 중간값을 적용해 반영하기로 함에 따라 각각 7천억원씩 총 1조4천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다만 최종 분담비율은 양사의 귀책 정도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어서 비용 규모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

LG가 부담해야 할 쉐보레 볼트EV 리콜 관련 비용을 두고 GM과 LG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추산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볼트EV 리콜은 초기 생산분에 대해서는 모듈/팩 전수 교체, 최근 생산분은 진단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모듈 선별 교체 방식으로 진행된다.

리콜 대상은 기존 리콜 대상인 2017~2019년형 볼트EV 6만8,667대와 이번 리콜을 통해 추가된 2019년형 볼트EV 9,335대(미국 6,993대, 캐나다 1,212대), 2020-2022년형 볼트EV 및 볼트EUV 6만3,683대(미국 52,403대, 캐나다 9,019대) 등이다.

여기서 GM은 초기 생산분뿐만 아니라 최근 생산분까지 모두 교체한다는 전제로 2조2천억원을, LG는 초기 생산분 전수교체와 최근 생산분 선별교체를 기준으로 1조4천억원을 책정한 것이다.

이 때문에 LG가 부담해야 할 쉐보레 볼트EV 리콜 관련 비용을 두고 GM과 LG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관련해 “충당금은 향후 발생 가능한 비용을 회사가 합리적으로 추정해 설정하는 것이므로 회사별로 설정액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LG가 부담해야 할 최종 리콜 비용은 교체된 배터리 모듈의 수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최종 비용에 대한 최종 분담비율을 귀책 정도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다.

GM와 LG간의 쉐보레 볼트EV 리콜 비용 관련 합의가 종결됐으나 전기차 수요 증가 등으로 배터리 및 관련 부품 수급 상황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리콜대상인 14만여대분에 달하는 교체 부품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리콜은 이르면 이달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GM은 볼트EV와 볼트EUV를 생산하는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의 폐쇄기간을 이달 15일까지 연장했다.

GM은 쉐보레 볼트EV의 배터리 모듈 교체 리콜로 배터리팩이 부족해지자 8월 30일부터 9월 12일까지 2주간 오리온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13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배터리팩 부족 현상이 여전함에 따라 2주 더 연장해 9월 24일까지 중단하기로 했으나 3주 더 연장해 이달 15일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이유로 구매보조금이 확정됐음에도 한국지엠은 볼트EV와 볼트EUV의 판매 개시 시점을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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