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준다고'...지자체들, '전기차 구매지원 못한다.'
'재난지원금 준다고'...지자체들, '전기차 구매지원 못한다.'
  • 이상원 기자
  • 승인 2021.10.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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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된 제네시스 전기차 GV60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올해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 새로운 전기차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지자체들의 전기차 구매 지원금 부족으로 목표대수를 맞추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재난지원금 확보를 이유로 예산배정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올해 책정한 친환경차 관련 예산은 1조5,642억 원으로, 이 중 전기차 관련 예산은 1조1,226억 원이다.

올해 전기차 목표 보급대수는 승용차 7만5천대, 화물차 2만5천대 등 총 10만1천대, 수소차는 승용차 1만5천대, 버스 180대 등 총 1만5,185대다.

하지만 10월 현재 지자체의 친환경차 구매 지원대수는 6만2천여 대로 정부 목표치보다 1만3천여대 가량이 모자란다.

전기차 보조금은 국비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합쳐 대당 평균 1,400만원에서 1,500만원이 지원된다.

때문에 국비보조와 함께 지자체보조금이 지원돼야 차량 출고가 가능하다. 거꾸로 말하면 둘 중 하나가 지원되지 않으면 차량 출고가 어렵다는 얘기다.

현재 파악된 지자체별 전기차 보급 목표치 부족은 경남이 2,700여대, 대구가 2,600여대, 울산이 1,700여대, 전북이 1,600여대, 광주가 850여대 등으로, 서울과 부산, 제주 등 3곳만 제외하고는 당초 목표치보다 크게 모자란다.

10월 현재 지자체별 예산기준으로 보면 아직은 1만2천대 가량 여유가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가 이달 중 8,500대 가량을 출고할 예정이며, 나머지 업체와 수입차업체의 보급계획까지 고려하면 이달 중 전체 예산이 바닥날 가능성이 높다.

해당 지자체들은 당초 계획했던 친환경차 구매 지원 예산 일부가 코로나19 재난지원금으로 전용돼 친환경차 구매를 더 이상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추경을 통해서라도 친환경차 지원예산을 확보해 보려고 노력중이지만 다른 예산까지도 재난지원금으로 사용되고 있어 더 이상 예산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업체들은 “올해 배정된 친환경차 지원예산을 기준으로 전기차 생산, 보급 목표를 세웠는데 지자체들의 지원 축소로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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