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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아니다’ 한국 데뷔 앞둔 폴스타가 지목한 라이벌은?

  • 기사입력 2021.10.15 15:00
  • 최종수정 2021.10.15 15:0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가 지난해 베이징 오토쇼에서 프리셉트를 소개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올 연말 국내 공식 런칭을 앞둔 볼보자동차의 고성능 전동화 브랜드 폴스타가 생각하는 라이벌은 누구일까?

최근 폴스타의 토마스 잉엔라트(Thomas Ingenlath) CEO는 한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고의 전기 동력 프리미엄 스포츠카를 위해 포르쉐와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 BMW 등과 경쟁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는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며 “5년 후 우리는 최대 5개의 모델을 판매하고 있을 것이며 최고의 전기 구동 프리미엄 스포츠카를 위해 포르쉐와 경쟁하고 탄소 중립성에 대한 우리의 비전에 휠씬 더 가까이 다가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폴스타는 지난 2015년 볼보차에 인수돼 고성능 부문을 담당해오다 지난 2017년 고성능 전기차를 만드는 독립 브랜드로 분리됐다. 이는 테슬라 등 고성능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는 여러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한 볼보의 전략이다.

폴스타는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한 지 2년 만인 2019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쿠페 폴스타1과 중형급 전기세단 폴스타2를 공개했다. 폴스타는 폴스타1를 1,500대 한정 판매했으며 현재는 폴스타2만 판매하고 있다.

폴스타2는 볼보자동차그룹의 컴팩트 모듈형 플랫폼(CMA)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크기는 테슬라의 모델3와 비슷하다.

배터리는 78kW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와 64kW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로 나눠지며 공급은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이 맡고 있다. 78kWh 배터리가 탑재된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완충 시 최대 480km(WLTP 기준)까지, 64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은 44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폴스타2.

또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구글 어시스턴트, 전기차 지원 구글지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5가 포함된 내장형 구글 서비스를 11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폴스타는 지난해 3월 말 중국 동부 저장성에 있는 지리자동차 루차오 공장에서 폴스타2 양산을 개시했으며 현재 유럽과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는 올 연말에 상륙할 예정이다.

폴스타는 지난 3월 국내 법인인 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를 설립하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여기에 볼보자동차코리아에서 세일즈·마케팅 부문을 담당해왔던 함종성 대표를 선임하고 세일즈, 마케팅, AS 등 조직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폴스타코리아는 별도의 판매딜러 없이 온라인으로만 차량을 판매할 예정이다. 다만 직접 전시장과 AS센터를 운영하는 테슬라와 달리 볼보차코리아의 공식딜러를 활용해 전시장과 AS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스타필드 하남에 오프라인 전시장을 마련하기로 하고 현재 관련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전시장들은 제품 설명과 시승센터, 출고센터 기능을 담당한다.

볼보코리아의 공식딜러인 H모터스가 운영할 한남 전시장이 올 연말에 가장 먼저 오픈한 뒤 코오롱오토모티브가 운영할 스타필드 하남 전시장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부산지역 딜러인 아이언모터스도 폴스타 전시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폴스타 차량의 AS는 볼보차코리아의 AS네트워크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판매 초기에 나올 AS 관련 불만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폴스타는 한국, 싱가포르, 호주 등 시장이 늘어나는 만큼 볼보의 유럽 공장에 전용 생산라인을 설치해 생산 능력을 늘리고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대형급 전기SUV 폴스타3를 생산할 예정이다.

폴스타3 예상도.

폴스타3는 볼보의 대형 플래그쉽 SUV XC90과 같은 전기 프리미엄 플랫폼인 SPA2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내년에 출시돼 테슬라 모델X 등과 경쟁한다.

배터리 공급은 현재 폴스타의 전기세단 폴스타2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CATL, 현재 폴스타와 제휴를 논의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등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중국 충칭에 있는 폴스타 공장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볼보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폴스타는 폴스타3에 이어 4도어 전기세단인 프리셉트를 투입해 5년 안에 라인업을 최대 5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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