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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26년 만에 최악의 9월 맞은 유럽서 유일하게 판매량 늘려

  • 기사입력 2021.10.15 16:51
  • 최종수정 2021.10.15 16:5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달 유럽 신차 판매에서 현대차그룹만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각)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9월 유럽 신차 판매량은 97만2,723대로 전년동월대비 25.2% 감소했다. 이는 1995년 이후 최악의 9월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인한 생산 차질이 가장 컸다.

그럼에도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유럽 신차 판매를 늘렸다.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신차 판매량은 7만6,238대로 지난해 9월보다 13.1% 늘었다. 이 중 현대차가 4.5% 늘어난 3만7,991대, 기아가 23.2% 늘어난 3만8,247대로 기록했다.

이로 인해 현대차그룹의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62만2,9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늘었다. 현대차가 22.3% 늘어난 31만7,982대, 기아가 22.9% 늘어난 30만5,007대다.

무엇보다 지난달 유럽 신차 판매에서 증가세를 기록한 곳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등 주요 브랜드의 부진으로 27.7% 줄어든 15만6,228대, 스텔란티스도 주요 브랜드의 하락세에 29.9% 줄어든 14만8,283대를 판매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르노그룹은 알파인과 라다가 판매량을 크게 늘렸음에도 21.8% 줄어든 8만6,159대를 기록했다. 그 결과 현대차와의 점유율 격차가 지난해 9월 4.6%p에서 지난달 1.4%p로 급격히 좁혀졌다.

BMW그룹은 19.4% 줄어든 4만5,907대, 라이벌인 다임러는 스마트가 판매량을 늘렸음에도 43.0% 줄어든 3만4,922대에 그쳤다.

일본의 토요타그룹은 20.0% 줄어든 4만3,781대를 기록했으며 혼다가 38.1%, 닛산이 35.9%, 미쓰비시가 19.1%, 마쯔다가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시장조사기관들은 올해 유럽 신차 판매가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세계 자동차 잠정 생산손실이 1천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며 북미가 320만8천대, 유럽이 279만5천대, 중국이 198만대로 순이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 파트너스(Alix Partners)는 자동차 업계가 올해 2,100억달러(246조 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에 예상했던 1,100억 달러(129조원)보다 약 2배 늘어난 것이다.

영국 연구기관인 IHS Markit은 최근 올해 글로벌 자동차생산량 추정치를 이전보다 500만대 낮춘 7,850만대로 수정했다. 또 내년도 추정치를 이전보다 9% 낮춘 8,260만대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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