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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몰려가는 중국산 전기차'. 동풍쏘콘 1톤 트럭 1만대 공급

  • 기사입력 2021.10.18 13:20
  • 최종수정 2021.10.18 13: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일본 SBS홀딩스가 도입키로 한 중국 DFSK 전기트럭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중국 동풍자동차 계열 자동차기업인 동풍쏘콘(DFSK)이 전기트럭으로 일본시장에 진출한다.

니혼게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물류기업 SBS홀딩스는 지난 13일 중국산 1톤 전기 트럭 1만대를 도입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SBS홀딩스는 물류트럭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이기 위해 현재 보유중인 2천여 대의 트럭을 향후 5년간 모두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번 전기 트럭의 본격 도입을 시작으로 협력업체 차량까지 포함해 총 1 만대의 중국산 전기 트럭을 도입할 계획이다.

SBS 홀딩스가 도입키로 한 중국산 전기트럭은 일본 전기차 스타트업인 팔로 플라이가 설계하고 중국 동풍자동차 계열 동풍쏘콘이 위탁 생산하는 1톤 트럭으로, 항속거리는 300km 정도이며, 대당 구입가격은 약 380 만엔(3,945만 원)으로 일본의 가솔린 트럭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DFSK는 가솔린차량으로 지난 2018년 한국시장에 먼저 진출했었으나 판매 부진으로 최근 판매를 중단했다.

DFSK의 한국 총판인 신원CK모터스는 가솔린 중형 SUV와 0.7톤급 미니트럭, 승합차 등을 가져와 연간 1백여대 가량을 판매했으며 1턴 전기트럭 도입도 검토했었으나 자금난으로 결국 판매를 중단했다.

이 외에 SG홀딩스 계열 택배업체인 사가와익스프레스도 올 초 중국 광시자동차그룹으로부터 전기 소형트럭 7천여대를 도입키로 합의했다.

광시자동차그룹은 2022년 상반기에 사가와에 차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인 BYD도 벌써 일본에 100여대 이상 전기버스를 공급했고 가격을 더 낮춰 일본 대중교통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내연기관 차량은 중국산이 일본이나 유럽, 미국, 한국차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지지만 전기차는 싼 배터리 가격 등을 바탕으로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일본차를 압도하고 있다.

일본의 물류업체와 버스업체들은 일본업체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전기트럭이나 버스를 중국으로부터 싼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생각보다 매력적이란 입장이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대중 전기차 개발을 서두르지 않으면 중국산 전기차 잠식 속도가 훨씬 빨라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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