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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오토파일럿 결함 밝혀지나? 네덜란드, 데이터 저장 시스템 해독

  • 기사입력 2021.10.22 10:00
  • 최종수정 2021.10.22 10:0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네덜란드 정부가 베일에 감춰졌던 테슬라의 운전 데이터 저장 시스템을 해독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네덜란드 정부가 베일에 감춰졌던 테슬라의 운전 데이터 저장 시스템을 해독했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의 법의학 연구소(NFI)는 테슬라가 철저하게 보호하는 운전 데이터 저장 시스템을 해독해 심각한 사고를 조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풍부한 정보를 밝혀냈다.

NFI가 해독한 데이터에는 테슬라 차량이 오토파일럿으로 알려진 운전자 지원 시스템의 작동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차량은 속도, 가속 페달 위치, 스티어링휠 각도 및 브레이크 사용량을 기록하며 차량 사용 방식에 따라 해당 데이터를 1년 이상 저장할 수 있다.

또 NFI는 테슬라가 다른 제조업체로부터 기술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운전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코딩된 운전 데이터를 암호화한다고 밝혔다.

NFI는 최근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사고를 조사해왔다. 이 사고는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는 테슬라 운전자와 그 앞에 있던 차량이 충돌한 사고로 조사 결과 테슬라 운전자는 차량 통제를 재개하라는 경고에 예상된 반응시간 내에 반응했지만 교통 혼잡 속에서 테슬라가 상대 차량을 너무 바짝 뒤쫓아가면서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NFI는 이 사고를 객관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테슬라로부터 데이터를 찾는 대신 테슬라 차량에 존재하는 역설계된 데이터 로그(정보를 추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분해하는 과정)를 진행했다.

이는 테슬라가 그동안 사고 조사를 위해 관련 데이터 제공을 요청하면 데이터를 제공했으나 유용성이 입증될 만한 데이터를 다수 누락해왔기 때문이다.

NFI는 이 과정에서 테슬라의 운전 데이터 저장 시스템을 해독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테슬라가 저장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기간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으므로 더 자세한 데이터 요청이 가능해졌다.

또 테슬라가 자동차에서 주기적으로 업로드해 제품 개선이나 고장 수습을 위해 사용하는 데이터에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다.

NFI는 이를 토대로 모델 S·X·3·Y로부터 데이터를 입수해 유럽사고연구협회 콘퍼런스에서 결과를 공유해 다른 사고분석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NFI 관계자는 성명에서 “이 데이터는 법의학 수사관과 교통사고 분석가를 위한 풍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으며 치명적인 교통사고나 부상을 입은 사고 후 범죄 수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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