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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르노 새 전기차 메간 E-Tech에 배터리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한다

  • 기사입력 2021.11.01 10:28
  • 최종수정 2021.11.01 11:1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메간 E-Tech.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전자가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그룹의 전기차 신모델 메간 E-Tech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했다.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처음 선보인 메간 E-Tech는 르노-닛산-미쓰비시의 CMF-EV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디자인은 지난해에 공개된 메간 e-비전 컨셉의 디자인 요소가 반영됐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며 용량은 40kWh와 60kWh로 나뉘며, 각각 WLTP 기준 299km와 470km 주행할 수 있다. 7.4kW 월박스를 사용하면 8시간 충전으로 약 400km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130kW의 급속충전도 가능하다. 이를 활용하면 30분만에 400km 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르노와 LG전자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세로형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결합된 오픈 R 콕핏(OpenR cockpit)에 적용됐다.

르노 메간 E-Tech에 적용된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르노 메간 E-Tech에 적용된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양사가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다. 안드로이드 OS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10을 적용했고 구글자동차서비스 라이선스를 받았다.

GAS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맵, 구글 플레이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와 안드로이드 앱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10 버전으로 GAS 라이선스를 받은 것은 이 시스템이 처음이다.

모바일 기기 OS 점유율의 70% 가량이 안드로이드 OS인 점을 감안하면 기존에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던 고객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시스템은 간단하고 직관적이라 다른 OS를 사용하던 고객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에 하드웨어와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처음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클러스터(Cluster, 계기판)와 CID 간 근거리통신망인 이더넷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클러스터에서도 구글 맵 화면을 보거나 음악, 영상 등을 제어할 수 있다.

플랫폼에는 무선인터넷을 통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FOTA(Firmware Over The Air) 기능이 적용돼 고객은 항상 최신 버전의 OS를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의 충전 상태를 차량 밖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OS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하드웨어와 별도로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했고 르노가 다양한 차량에 적용할 수 있게 해 고객가치를 높였다.

또 이미 출시된 차량에 적용할 정도의 완성도를 인정받은 이 플랫폼이 고객의 기대와 시장의 수요를 모두 만족시키는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SAFe(Scaled Agile Framework) 방법론을 적용했다. SAFe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데 활용하는 방법론 중 하나다.

고객의 요구사항 변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개발 프로세스를 수립할 수 있어 프로젝트 운영 측면에서 유용하다. LG전자는 SAFe가 빠르게 변화하는 업계 트렌드를 반영하고 고객사 요구 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VS사업본부를 비롯해 차량용 프리미엄 램프 사업을 담당하는 ZKW,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미래성장동력인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선도기업인 사이벨럼(Cybellum)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고객사에 신뢰도 높은 부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역량을 높이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와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메간 E-Tech는 내년 3월 유럽시장에 공식 출시되며 한국에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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