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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에도 현대차그룹 올해 美 연간 판매량, 벌써 작년 실적 초과

  • 기사입력 2021.11.03 17:17
  • 최종수정 2021.11.03 17:2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팰리세이드(좌)와 텔루라이드(우).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에도 미국에서 선전했다.

2일(현지시각) 현대차 미국법인과 기아 미국법인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11만4,128대로 전년동월대비 415대 감소했다. 10월 미국 신차 판매량이 22.0%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선전한 것이다.

그 결과 현대차그룹의 1~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9.3% 증가한 128만9,608대를 기록,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122만2,314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1.1% 줄어든 5만6,761대를 판매했다.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싼타페, 쏘나타가 20%대의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코나가 29% 늘어난 8,440대, 팰리세이드가 15% 늘어난 8,670대, 베뉴가 45% 늘어난 2,255대를 기록하며 감소폭 확대를 막았다.

지난 8월 판매를 개시한 현대차그룹의 첫 픽업트럭인 싼타크루즈는 1,848대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싼타크루즈 합류와 베뉴, 코나, 팰리세이드 활약에 힘입어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의 70%를 SUV가 차지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의 1~10월 누적 판매량은 64만2,396대로 50만820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기아는 7.2% 줄어든 5만2,067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토스가 40.9%, 쏘렌토가 21.9%, 텔루라이드가 20.6%, K5가 4.6% 감소하는 등 주력 모델들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기아의 1~10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5.4% 늘어난 60만7,592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이미 넘어섰다.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58만6,00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5배가량 급증한 5,300대를 판매했다. GV80이 1,505대, GV70이 1,869대를 기록하며 판매를 이끌었다. 여기에 G80이 6배가량, G70이 44.8%, G90이 46.0% 늘리며 힘을 보탰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의 1~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늘어난 3만9,620대로 집계됐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재고가 크게 감소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각 딜러사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차량대수가 지난달 말 1만9,894대로 14만2,616대였던 지난해 10월 말보다 86% 감소한 것이다. 기아의 경우 10월 한 달 동안 재고의 82%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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