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법원, 쌍용차-에디슨모터스 인수합병 MOU 체결 허가. 실사 후 본 계약 협상

  • 기사입력 2021.11.04 10:41
  • 최종수정 2021.11.04 10:5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쌍용차 평택공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서울회생법원이 쌍용자동차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합병 양해각서 체결을 허가했다.

쌍용차는 지난 3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양해각서는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권리와 의무를 정하고, 인수대금의 평가 및 결정 등 투자계약 조건의 협상을 위한 기준을 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 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20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쌍용차와 한영회계법인은 9월 15일에 마감된 본 입찰에서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EL B&T 컨소시엄, INDI EV 등 총 3곳을 놓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당초 9월 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입찰제안서에 대한 법원의 보완요구에 따라 지난달 15일 재접수 후 법원과 협의된 선정 기준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간사는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 쌍용자동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후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2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인수합병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법원에 허가를 신청, 지난 3일 법원이 이를 허가했다.

법원의 허가가 떨어짐에 따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인수대금의 5%인 155억 원을 계약금으로 납부하고 쌍용차와 매각주관사는 약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 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디슨모터스는 계약 협상이 마무리되면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연내에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단 설득에 나서게 된다. 쌍용차 인수·합병을 마무리 지으려면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와 함께 채권단의 3분의 2가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MOU 체결에서 산업은행의 담보대출과 관련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아 에디슨 측이 어떻게 인수 및 정상화 자금을 확보할 것인지가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자금 3,100억원을 1차 유상증자와 SI(전략적 투자자)·FI(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SI는 에디슨모터스와 쎄미시스코, FI는 키스톤PE와 KCGI이며 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 후 운영자금 중 4,900억~5,300억원은 2차 유상증자와 SI·FI에서, 7천억~8천억원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자산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총 인수자금은 1조4,800억~1조6,200억원으로 추산된다.

그 일환으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인수한 후 2조원가량 되는 쌍용차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계획이며 산업은행에 요청한 상태다. 만일 산업은행이 지원하지 않으면 에디슨모터스는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받을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 회장은 지난달 22일에 열린 온라인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 “산업은행에서 회생계획안을 제대로 보고 우리가 기술력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당연히 지원해 줄 것”이라며 “신용 지원도 아니고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될 것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쌍용차가 살아남을 수 있는 사업계획을 가지고 건전한 마인드의 경영진이 인수하면 함께 지혜를 찾아보자고 했다”며 “그런 진심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대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인수 후 운영자금 및 신차개발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