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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부스트, 마음껏 사용해요’ 배터리 걱정 없는 제네시스 GV60

  • 기사입력 2021.11.05 12:03
  • 최종수정 2022.08.22 16:3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GV60.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이 드디어 첫발을 뗐다.

지난 9월 30일에 처음 공개된 GV60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쿠페형 CUV 스타일의 날렵하고 다이내믹하면서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고성능 EV 이미지를 강조한다.

여기에 구(球)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 페이스 커넥트,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증대시키는 부스트 모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주요 전자제어장치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아직은 적용되지 않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11kW 비접촉 방식의 무선 충전 시스템 등 최초로 선보이는 신기술들이 대거 적용돼 제네시스 전동화 비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GV60은 스탠다드 후륜/사륜 모델과 사륜 구동이 기본 적용된 퍼포먼스 모델까지 총 3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1회 충전 시 공식 주행거리는 GV60 스탠다드 2WD 19인치가 470km, 스탠다드 AWD 19인치는 403km, 스탠다드 AWD 20인치는 386km, 퍼포먼스 AWD 21인치는 372km다.

그렇다면 GV60의 효율성은 어떨까? GV60에 최초로 적용된 페이스 커넥트로 차 문을 열고 탑승했다.

얼굴 인식이 완료되자 그린라이트가 켜진 모습.

페이스 커넥트는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차량 도어를 잠금 및 해제할 수 있는 기능으로 도어 핸들 터치 후 차량 B 필러에 위치한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켜 사용할 수 있고 최대 2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얼굴 인식에 사용되는 카메라는 근적외선 방식을 적용해 흐린 날씨나 야간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얼굴을 인식할 수 있으며,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안경이나 모자를 쓰더라도 운전자 얼굴을 정확히 인지해 낸다.

또 얼굴 인식을 통해 사용자가 파악되면 운전석 및 운전대 위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설정이 해당 사용자가 사전에 저장한 개인 프로필과 자동으로 연동돼 차량이 탑승자를 알아보는 듯한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다.

출발 전 남은 배터리 용량은 95%, 남은 주행거리는 336km였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GV60 퍼포먼스 AWD로 공식 주행거리는 372km다. 날씨가 덥거나 춥지 않아서 공조시스템을 켜지 않았으며 블루투스로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해 음악을 틀었다.

크리스탈 오브제에서 전자변속기로 회전한 크리스탈 스피어를 조작해 P단에서 D단으로 바꾼 후 출발했다.

시동 켜자 돌아가는 크리스탈 스피어.

GV60의 핵심적인 기능 중 하나인 크리스탈 스피어는 디자인 요소뿐만 아니라 차량의 운전 가능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제네시스만의 세심한 배려이자 디테일로서 고객과 차량이 교감을 이뤄내는 감성 요소이기도 하다.

크리스탈 스피어가 위치한 플로팅 콘솔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으로 슬림 칵핏 그리고 플랫 플로어와 함께 전용 전기차의 특징인 극대화된 실내 공간감을 선사한다. 또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돼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출발 후 10.6km를 주행했더니 배터리 용량은 92%, 예상주행거리는 323km로 나타났다. 주행한 거리보다 3km가량 더 줄어든 것이다.

이후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진입해 부스트 모드를 사용했다. 부스트 모드는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눌러 활성화시킬 수 있으며 10초간 최대 합산 출력이 360kW까지 증대되고 4초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이날 시승한 퍼포먼스 AWD는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 출력 320kW, 최대 토크 605Nm을 발휘한다.

이 부스트 모드는 휴지시간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부스트 출력은 내구성이 검증된 구간 안에서 발휘되기 때문에 내구성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배터리 소모량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 부스트 모드를 휴지시간 없이 3번 연속으로 사용했는데 배터리 소모량이 크지 않았다. 오히려 자동차 휠의 운동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에 저장하는 회생제동 때문에 주행거리가 늘거나 유지됐다.

이 때문에 주행한 거리가 20km에 도달했을 때 남은 배터리 용량은 90%, 예상주행거리는 318km였다. 부스트 모드를 사용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주행거리보다 적게 줄어든 것이다.

배터리 소모량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에 부스트 모드를 여러 번 더 사용했고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다. 총 주행거리는 38.7km였으며 남은 배터리 용량은 86%, 예상주행거리는 303km였다. 출발 전 예상주행거리보다 33km 줄어든 것이다. 전비는 5.3km/kWh로 퍼포먼스 공식 복합전비인 4.1km/kWh보다 높았다.

최대 출력을 높이는 일시적으로 높이는 부스트 모드를 여러 번 사용하고 블루투스를 연결하고 카메라와 OLED 모니터로 구성된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탑재된 것을 감안하면 배터리 소모량이 그리 크지 않았다. 부스트 모드 사용 시 발생한 운동에너지가 회생제동 시스템을 통해 저장된 것도 있지만 효율성이 높이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던 것이다.

GV60은 지난달 6일 판매를 개시했으며 일주일만에 1만1천대를 돌파하더니 지난달 28일 1만5천대를 넘기며 높은 인기를 보였다.

그러나 11월과 12월 생산량이 각각 500대에 불과해 올해는 1천대가량 출고하고 나머지는 내년부터 출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지금 계약하면 생산계획에 따라 내년 이후에나 받을 수도 있다. GV60은 울산2공장 제네시스 전용 라인에서 생산된다.

GV60의 판매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모델이 5,990만원, 스탠다드 사륜 모델이 6,459만원, 퍼포먼스 모델이 6,975만원이다. 이 때문에 판매가격이 6천만원 이하인 GV60 스탠다드 2WD 19인치만 국고보조금의 100%인 800만원을 받는다.

나머지 모델은 판매가격이 6천만원 초과 9천만원 미만에 속하기 때문에 국고보조금의 50%인 400만원을 받을 수 있었으나 차량성능, 저공해차 보급목표제 대상업체 차량 여부 및 보급목표 달성실적 등을 고려해 이같이 책정됐다.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따르면 GV60 스탠다드 2WD 19인치의 국고보조금은 800만원, 스탠다드 AWD 19인치는 387만원, 스탠다드 AWD 20인치는 378만원, 퍼포먼스 AWD 21인치는 364만원에 책정됐다.

이를 통해 GV60 스탠다드 2WD 19인치를 서울에서 구입하면 국고보조금은 800만원, 지자체보조금 200만원 총 1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

387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받는 스탠다드 AWD 19인치는 지자체 보조금 96만원을 포함해 483만원, 스탠다드 AWD 20인치는 472만원(국고 378만원+지자체 94만원), 퍼포먼스 AWD 21인치는 455만원(국고 364만원+지자체 91만원)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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