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에 요소수 품귀까지. 디젤차 기피...하이브리드. 전기차로 몰린다.
배기가스에 요소수 품귀까지. 디젤차 기피...하이브리드. 전기차로 몰린다.
  • 이상원 기자
  • 승인 2021.11.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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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파동으로 디젤차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최근 요소수 대란으로 디젤차 소유자들이 심각한 공황상태에 빠졌다. 화물트럭이나 특수차량 뿐만 아니라 출퇴근용 디젤승용차 소유주들까지 요소수 구하느라 정신이 없다.

디젤 승용차는 요소수 10리터를 넣으면 4천km에서 길게는 6천km 정도 주행이 가능하다. 당장은 운행이 가능하더라도 어렵사리 구한 요수소가 떨어지면 당장 차량 운행이 불가능해진다.

디젤승용차의 경우, 요소수 부족 경고등이 들어오면 정비센터에서 운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양은 보충해 주고 있지만 요소수 부족난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그야말로 승용디젤도 전면 운행을 중단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디젤신차 구매를 예약한 소비자들의 디젤차 이탈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요소수 공급난이 본격화되자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가솔린차로의 계약 전환 요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디젤과 가솔린차량을 함께 판매하는 수입차 판매딜러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요소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디젤차를 계약한 고객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차종 전환을 요청하는 계약자들과 함께 계약해지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디젤차를 찾는 고객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상태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자동차 데이터 연구소 카이즈 유의 신차 등록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유차의 신차 등록대수는 2만261대로 전월대비 23.4%나 줄었다. 같은 기간 가솔린차가 6만912대로 7.3%, 하이브리드 차량이 1만9,182대로 20.8%, LPG 차량이 8,857대로 12.4%가 증가한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연간 등록대수에서도 10월 말 기준 가솔린차는 74만1,736대로 전년 동기대비 7.4%, LPG차량은 8만8,095대로 17.8%가 줄어든 반면 경유차는 36만8,593대로 무려 25.9%나 급락했다.

특히, 이 기간 하이브리드 차량이 15만2,326대로 32.7%, 전기차가 7만9,883대로 101.6%나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요소수 대란이 디젤차 기피 현상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디젤차 수요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로 옮아오고 있다. 지난 달 수입차 판매는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크게 줄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는 렉서스는  1.9%, 토요타는 19.9%, 혼다차는 2.5%가 늘었다.

자동차업체들도 이런 추세에 따라 디젤차 판매를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프리미엄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지난 10월부로 디젤 세단 제네시스 G70과 G80의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도 올해 디젤세단의 판매를 중단했다.

이 외에 소형 SUV 코나, 쌍용 티볼리, 쉐보레 트랙스 등도 지난해부터 생산을 중단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 등 수입차들도 디젤차종 도입을 대폭 줄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요소수 파동을 계기로 SUV 등 승용 디젤의 판매중단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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