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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 탄소중립 선언한 현대차와 기아, 어떠한 전략 세웠나?

  • 기사입력 2021.11.11 18:00
  • 최종수정 2021.11.11 18:0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

11일 기아는 기업 비전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발표와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추진 과제로 2045년 탄소중립을 제시했다.

기아는 204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97%까지 감축하고 적극적인 상쇄 방안을 모색해 자동차의 사용 단계는 물론 공급, 생산, 물류, 폐기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 걸쳐 순 배출량을 제로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현대차의 탄소중립 목표 시점과 같다. 현대차는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IAA Mobility 2021) 보도발표회에서 2040년까지 차량 운행, 공급망(협력사), 사업장(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75% 줄이고 이와 더불어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등을 도입해 2045년까지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시장에서 판매되는 차량을 전동화 모델로 전환하는 목표도 같다.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 모델을 전동화 모델로만 구성하고 2040년까지 북미 등 주요시장에서 모든 판매 차량의 전동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전기차와 수소차만 투입해 2030년까지 총 8개의 모델로 구성된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글로벌시장에서 연간 40만 대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사 최초로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전세계 사업장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시점도 비슷하다.

현대차는 전 세계에 있는 현대차 사업장의 전력 수요 90% 이상을 2040년까지, 100%를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족시킨다는 목표다. 이 중 체코 공장은 가장 먼저 2022년에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완료될 예정이다.

기아는 해외 사업장에서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에서 2040년까지 에너지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외 생산거점 중 슬로바키아 공장은 이미 2019년부터 100% 재생에너지로만 가동 중이다.

그 일환으로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7월 한국 RE100 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기후그룹(The Climate Group)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가 2050년까지 기업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로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연간 100GWh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RE100에 참여하는 기업은 가입 이후 1년 내 중장기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 계획을 제출하고 매년 이행 상황을 점검받는다.

5개사는 기본적으로 2050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며, 각 사별 여건과 해외 진출 사업장의 에너지 수급 상황에 따라 2040년 이후부터 조기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 달성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5개사는 공동 진출한 글로벌 사업장에서 RE100 대응 협업체계를 갖추는 것을 비롯,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하는 직접 재생에너지 생산,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전력거래계약, 한국전력을 통한 녹색 프리미엄 전력 구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 저장장치(SLBESS, Second Life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기아는 해양 생태계 조성/복원 사업인 ‘블루카본 프로젝트(Blue Carbon Project)’를 추진한다. 블루카본은 해초나 갯벌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기아는 오션클린업과의 협업을 통해 자원순환체계(Resource Circulation) 구축을 추진한다. 단순히 강과 바다를 청소하는 것을 넘어, 수거된플라스틱을 기아 완성차 생산에 재활용하는 동시에 오션클린업의 인터셉터 바지선에도 재활용 자재가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2030년까지 완성차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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