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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공개된 현대 아이오닉7. 기아 EV9, 어느 쪽이 더 매력적?

  • 기사입력 2021.11.18 16:10
  • 최종수정 2021.11.18 16: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차세대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7과 EV9이 동시에 공개됐다.

두 차종 모두 아이오닉5와 EV6처럼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사용했고 스펙도 비슷하며 디자인만 달리했다.

때문에 이들 두 차종도 여느 세그먼트 차종처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콘셉트카 세븐 후면

현대차가 17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1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SEVEN)’은 2019년 ‘45’, 2020년 ‘프로페시’ 콘셉트카에 이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세번째 작품의 콘셉트카로, 최상위 모델인 대형 SUV 전기차의 전작이다.

이 차는 차종별 아키텍처에 맞게 자유로운 제품개발이 가능한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했고, 새로운 형태의 전기 SUV를 지칭하는 ‘SUEV(Sport Utility Electric Vehicle)’란 독특한 세그먼트명이 붙었다.

세븐은 후드 전면부터 루프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곡선과 긴 휠베이스로 강렬한 존재감을 표현했고 아이오닉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을 연결하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헤드램프, 리어램프 등에 적용했다.

콘셉트카 세븐 실내

특히, 23인치 휠에 내장된 액티브 에어 플랩(AAF)은 주행 상황에 맞게 에어 플랩(공기 덮개)을 통해 공기 흐름을 제어함으로써 주행거리 연장에 도움을 준다.

외관 컬러는 오로라에서 영감을 얻은 녹색 계열의 어스 이오노스피어(Earth’s Ionosphere)로, 민들레 꽃과 청색의 천연 염료인 인디고를 조합해 만들었다.

실내는 거주성을 향상시켜 탑승객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차량 탑승부터 세븐은 운전석 쪽에 하나의 도어, 조수석 쪽에 기둥이 없는 코치 도어를 적용, 비대칭적인 도어 배치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한다.

세븐의 내부는 유선형의 루프 라인, 3.2m의 긴 휠베이스, 3열까지 이어진 플랫 플로어가 넓은 공간을 연출하며 프리미엄 라운지와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기아 대형 SUV 콘셉트카 EV9

180도 회전을 비롯 앞뒤 이동이 가능한 2개의 스위블링 라운지 체어와 1개의 라운지 벤치 시트는 운전 모드, 자율주행 모드 등 상황에 따라 자유로운 시트 배열을 가능하게 해주며, 27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이동식 콘솔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가전 제품처럼 디자인됐다.

차량 루프에 설치된 77인치 비전루프 디스플레이는 멀티스크린을 통해 탑승자 개별 취향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해줌으로써 주행의 즐거움을 극대화시킨다.

세븐은 350kW급 초급속 충전시 20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1회 충전으로 최대 482km 이상 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V2L 기능이 탑재, 다양한 외부환경에서 가전제품,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기아의 대형 SUV 콘셉트카 EV9도 현대차의 세븐 못지 않게 주목을 끈다.

‘더 기아 콘셉트 EV9’이란 이름으로 공개된 이 차는 EV6에 이어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인 EV9의 콘셉트 모델이다.

이 차도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반영한 조화로운 디자인, 주행 및 정차 상황에 따라 시트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세 가지 실내 모드, 자연의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과 지속가능한 자원을 활용한 소재가 적용됐다.

콘셉트 EV9은 전장 4,930mm, 전폭 2,055mm, 전고 1,790mm, 축거 3,100mm로 싼타페 롱휠베이스와 크기가 비슷하다.

콘셉트카 EV9 후면

1회 충전 주행거리 최대 300마일(482km),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 소요시간 약 20~30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콘셉트 EV9은 간결하면서도 다른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세련된 차체 비율로 강인하고 단단한 이미지를 갖췄다.

콘셉트 EV9의 전면부는 내연기관차의 그릴을 대체하는 차체 색상의 패널과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Star Map Signature Lighting)’으로 타이거 페이스를 구성, 이 차가 기아의 전동화 모델임을 잘 표현했다.

콘셉트 EV9의 실내를 고객이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영감을 발견할 수 있는 탁 트인 라운지처럼 설계됐다.

공간감 있게 처리한 중심부로 가벼운 느낌을 연출하는 O자 형상은 외관의 크고 단단한 느낌을 이어받은 질감과 조화로운 대비를 이루며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상징한다.

특히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승객의 시선을 크래시패드에 집중시켜 가벼움과 단단함의 대비를 더욱 부각시킨다.

콘셉트 EV9에는 운전석과 동승석에 앉는 승객을 모두 배려한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된 전동화 차량이 이동의 역할을 넘어 승객에게 보다 확장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성을 상징한다.

콘셉트 EV9은 주행과 정차 상황에 따라 시트 방향을 변경할 수 있는 3가지 실내 모드를 갖췄다.

‘액티브 모드(Active Mode)’는 주행을 위한 통상적인 차량의 시트 배열로 1, 2, 3열 모든 좌석이 전방을 향한다.

콘셉트카 EV9 실내

‘포즈 모드(Pause Mode)’는 3열은 그대로 둔 채 1열을 180도 돌려 차량 전방으로 최대한 당기고 2열 시트를 접어 탁자처럼 활용한다.

‘엔조이 모드(enjoy mode)’는 3열을 180도 돌리고 테일게이트를 열어 승객이 3열에 앉아 차량 외부를 보며 쉴 수 있는 모드다.

아이오닉7과 EV9은 2023년 하반기 쯤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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