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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에 빠진 포드, 리비안과 전기차 공동개발 계획 취소

  • 기사입력 2021.11.20 18:55
  • 최종수정 2021.11.20 18:5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오토모티브의 예상치 못한 급부상으로 제2 투자자 포드자동차가 딜레마에 빠졌다.

포드자동차는 리비안 지분 12%를 보유, 20%를 보유한 아마존에 이은 2대 주주다.

포드는 2019년 리비안에 5억 달러를 투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포드는 그 후 투자금액을 12억 달러로 확대, 지분 12%를 확보했다.

포드는 이달 10일 상장한 리비안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지분 가치가 10배 가량 늘어났다.

19일 현재 리비안의 시가 총액은 1,096억7800만 달러(130조5,164억 원)으로 774억달러의 포드, 897억 달러의 제너럴모터스(GM) 보다 높다.

포드는 초기에는 리비안과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리비안과의 협력을 피하고 있다.

리비안이 현재 생산중인 R1T는 전기 픽업트럭으로, 포드가 내년 초에 투입할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과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포드는 지난해 초 링컨 EV를 리비안과 공동 개발키로 했다가 계획을 취소하면서 다른 모델은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드 마이크 레바인 대변인은 이날 발표 자료에서 “리비안과 공동 차량 개발 및 차대 공유를 추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포드측은 리비안과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결합하는 복잡성 때문으로, 이번 결정이 양 사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비안도 “포드가 독자적인 전기차 전략을 확대하고 있고, 리비안 차량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양 사가 각각 독자적인 프로젝트 및 생산에 전념키로 합의했으며, 포드와의 관계는 우리의 행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로서 협력관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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