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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대란 해소되나?’ 한국타이어, 獨 선사와 3년 간 해상운송 장기계약 체결

  • 기사입력 2021.12.08 09:4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왼쪽)하파그로이드 한스 쉐퍼 아시아지역본부장 부사장과 (오른쪽)한국타이어 이수일 대표이사 사장이 7일 해상운송 장기계약 체결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독일 선사 하파그로이드(Hapag-Lloyd AG)와 7일 오후 경기도 판교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Technoplex)에서 내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3년간 해상운송 장기계약 체결에 따른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한국타이어는 하파그로이드와 약 20여년 간 거래를 유지하며 전 세계에 수출 물량을 조달해왔다. 이번 양사의 3년간 장기계약은 최근 세계적인 선복·컨테이너 부족과 해상운임 증가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이뤄져 더욱 의미가 있다.

최근 글로벌 해상운임의 상승세는 계속되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해상 컨테이너 운임 종합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3일 기준 4727.06포인트(p)로, SCFI가 4700선을 돌파했다. 이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10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또 세계 주요 항구 물류 병목현상 등 수출기업들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타이어는 무겁고 자리를 많이 차지해 해운사들이 상대적으로 피하는 품목이다. 그런데도 타이어업체는 세계 거점에 물량 공급을 유지해야 해서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타이어 매출의 약 30%를 담당하는 북미로 향하는 수출 선박을 구하지 못해 지난 7월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완성차 생산 차질로 신차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타이어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 줄어든 1조8,294억원, 영업이익은 19.5% 줄어든 1,8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히려 양사는 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을 더욱 강화하며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전 세계 수출길에 일부 숨통이 트이게 됐다.

앞으로도 한국타이어는 하파그로이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내외 선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어려운 해상운송 시황에서도 원활한 수출 물량 조달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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