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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배터리 탑재 포드 F-150 라이트닝 사전예약 종료. 20만대 달할 듯

  • 기사입력 2021.12.09 14:58
  • 최종수정 2021.12.09 15:0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F-150 라이트닝.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의 포드자동차가 전기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사전예약을 종료했다.

포드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8일 F-150 라이트닝 예약 홈페이지를 닫았다. 이와 함께 포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함께 역사를 만들 준비를 하면서 주문을 받기 위해 예약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포드는 지난 5월 20일 F-150 라이트닝의 사전예약을 개시했다. 포드가 정확한 총 사전예약대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2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짐 팔리(Jim Farley) 포드 CEO는 지난달 18일(현지시각)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F-150 라이트닝 사전예약대수가 20만대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 중 80% 이상은 실제 판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짐 팔리 CEO가 말한대로 사전예약대수 20만대 중 80% 이상이 실제 구매로 이어진다면 2023년 생산량이 완판되는 것이다.

포드는 이르면 내년 2분기에 F-150 라이트닝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며 생산은 지난 1948년부터 포드의 픽업을 생산해온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루즈 공장에서 내년 봄에 시작된다. 연간 생산량은 당초 계획보다 2배 많은 8만대다.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공개된 F-150 라이트닝은 포드의 대표 픽업트럭인 F-150을 기반으로 하는 순수전기차로 머스탱 마하-E에 이어 두 번째로 포드가 선보이는 전기차다.

차명은 지난 1993년부터 2004년까지 판매된 F-150 고성능 버전인 F-150 SVT 라이트닝 스트리트 트럭에서 따왔다. 이 모델에는 고성능 V8 엔진이 탑재돼 1993년에 출시된 1세대 모델은 240마력의 최고출력을, 1999년에 출시된 2세대는 엔진 성능 향상을 통해 38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했다. 이후 F-150 랩터로 대체됐다.

이름에 걸맞게 F-150 라이트닝은 듀얼 전기모터가 탑재돼 최고출력 563마력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4초 중반이면 충분하다. 이는 F-150의 고성능 버전인 랩터를 능가한다.

또 견인하중은 1만파운드(약 4.5톤), 적재하중은 2천파운드(907kg)이다. 포드는 지난해 6월 F-150 라이트닝 프로토타입이 총 무게가 100만파운드(453.6톤)에 달하는 10칸짜리 열차를 견인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여기에 엔진룸에 적용된 프론트 트렁크에 최대 400파운드(181kg)를 적재할 수 있으며 4개의 110V 전원 콘센트, 2개의 USB 충전 포트, 배수 구멍 등 프론트 트렁크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들이 적용됐다.

F-150 라이트닝은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EPA 기준으로 230마일(370km)인 모델과 300마일(482km) 모델 등 총 2가지로 판매된다. 다만 포드는 정확한 배터리 용량을 밝히지 않았다.

배터리는 SK온이 공급할 예정이다. SK온은 현재 미국 조지자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2개의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중 2공장은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오는 2023년부터 생산하며 연간 생산규모는 11.7GWh이다.

또 포드는 F-150 라이트닝에 V2L 기능을 적용했다. V2L(Vehicle To Load)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150kW DC 급속 충전기로 충전하면 10분 안에 54마일(87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면 41분 정도 충전하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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