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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2030년까지 41조원 투자 전기차 연 350만대 판매. 배터리에만 20조원 투입

  • 기사입력 2021.12.14 15:53
  • 최종수정 2021.12.14 16:4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토요타자동차가 2030년까지 글로벌 라인업에 30종의 배터리 전기차를 투입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일본의 토요타자동차가 2030년까지 4조엔(약 41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라인업에 30종의 배터리 전기차를 출시한다.

14일(현지시각) 토요타는 온라인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배터리 전기차 전략을 발표했다.

토요타는 전세계 각 지역의 에너지 사정과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따라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연료전지차(FCEV)와 같은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으로 탄소중립을 도모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의 중요한 선택지로서 전기차(BEV)의 풀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토요타는 이를 위해 친환경차 개발에 투입하기로 했던 8조엔(83조원)의 절반에 해당되는 4조엔을 배터리 전기차에 투입할 예정이다.

토요타의 토요타 아키오 사장은 이날 “경차부터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세그먼트에 배터리 전기차를 선보여 2030년까지 글로벌 라인업에 총 30종의 배터리 전기차를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3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토요타 브랜드는 지난 4월에 처음 선보인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 토요타 bZ(TOYOTA bZ)의 첫 번째 모델이 될 bZ4X를 일본과 중국에서 생산하고 2022년 중반에 출시할 계획이다.

토요타는 bZ4X를 선보인 후 컴팩트 전기SUV, 소형 전기크로스오버, 중형 전기세단, 대형 전기SUV 등을 잇따라 투입해 2025년까지 15개의 전기차를 투입하고 이 중 7개 모델을 bZ를 통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토요타는 시장 상황과 고객 기호에 따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를 수용할 수 있는 유럽 특화형 신차 플랫폼인 E3를 개발하고 있다.

토요타는 E3는 감정(emotion), 참여(engagement), 에너지(energy)를 뜻하며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차량은 이르면 2026년부터 영국과 터키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토요타는 E3 플랫폼을 현재 유럽에서 해치백, 세단, 왜건, SUV 등 4가지 바디타입으로 판매되는 코롤라의 2세대 모델과 C-HR의 2세대 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 수입될 e-TNGA 플랫폼 기반 차량과 함께 유럽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토요타는 중국의 BYD와 손잡고 내년 말 중국에서 소형 전기세단을 출시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BYD의 핵심기술을 활용해 저렴하면서도 여유로운 주행거리를 가진 소형 전기 세단을 개발할 계획이며 BYD의 LFP 배터리인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의 고급브랜드인 렉서스는 2030년까지 모든 세그먼트에 전기차를 투입해 유럽, 북미, 중국에서 판매하는 전 모델을 배터리 전기차로만 구성해 전기차를 100만대 이상 판매하고 2035년까지 글로벌 라인업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토요타는 배터리 분야에 2조엔(20조8,09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9월 전지·탄소중립에 관한 설명회에서 발표한 배터리 분야 투자금액인 1조5천억엔보다 5천억엔이 더 늘어난 것이다.

아키오 토요타 사장이 2030년까지 글로벌 라인업에 30종의 배터리 전기차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아키오 토요타 사장이 2030년까지 글로벌 라인업에 30종의 배터리 전기차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토요타의 마에다 마사히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9월에 진행된 전지·탄소중립에 관한 설명회에서 "차세대 배터리로 승부를 걸고 있는 전고체 전지는 2020년대 초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기차 외에 하이브리드카에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에다 최고책임자는 미래의 배터리 비용 목표를 2022년 중반에 출시할 예정인 신형 EV TOYOTA bZ4X와 비교, 2020년대 후반에는 50% 감축을 목표로 배터리 공급체제를 180GWh에서 200GWh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의 넘버를 취득, 시험주행을 시작했다며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특성을 고려해 하이브리드카부터 먼저 투입하고 수명이 짧다는 전고체 전지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체 전해질 재료 개발을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중 34억달러(4조188억원)를 2030년까지 투입해 미국에 개발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토요타는 토요타의 금속 거래 자회사이자 토요타그룹의 계열사인 토요타 츠쇼(Toyota Tsusho)와 미국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망을 전담할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토요타와 토요타 츠쇼의 미국 현지 합작법인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세워질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운영한다. 양사는 이 공장에 총 12억9천만달러(1조5,247억원)를 투입하며 초기에 연간 20만대 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4개 생산라인을 만들고, 추후 생산라인을 6개로 늘려 연간 120만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가동은 2025년부터 시작된다.

아키오 토요타 사장은 “‘지구 환경에 대한 공헌과 인류의 행복을 위해 행동하고 다가가는 기업’을 목표로, 인류와 사회를 위해 ‘행복을 양산하는 기업’을 지향하면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전동화 풀 라인업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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