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토요타, 콘셉트카 공개하며 美 전기 픽업트럭 합류 선언. 현대차는 언제?

  • 기사입력 2021.12.15 17:27
  • 최종수정 2021.12.15 17:2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토요타 전기 픽업트럭 콘셉트카.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일본의 토요타자동차가 2030년까지 4조엔(약 41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라인업에 30종의 배터리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토요타의 토요타 아키오 사장은 지난 14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탄소중립을 위한 배터리 전기차 전략 발표회에서 “경차부터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세그먼트에 배터리 전기차를 선보여 2030년까지 글로벌 라인업에 총 30종의 배터리 전기차를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3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이와 함께 이날 16종의 순수전기 콘셉트카를 선보였는데 이 중에는 픽업 EV(Pickup EV)라는 전기 픽업트럭 콘셉트카가 포함됐다.

헤드라이트, 폐쇄형 그릴, 전면부 범퍼 등 여러 디자인 요소와 전체적인 차체크기가 토요타의 미국 전략형 중형급 픽업트럭인 타코마와 비슷해 이 픽업 EV의 양산모델 차명이 타코마 일렉트릭이 될 가능성이 있다.

토요타는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1 상하이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버전과 순수전기버전을 픽업트럭 라인업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안을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북미에서 판매되는 타코마와 툰드라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차체 크기, 디자인 등이 타코마와 비슷한 전기 픽업트럭 콘셉트카가 이번에 공개됨에 따라 토요타의 첫 전기 픽업트럭은 타코마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이 전기 픽업트럭을 언제 투입할지 공개하지 않았으나 급성장하는 미국 전기 픽업트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 픽업트럭은 리비안의 R1T뿐이며 제너럴모터스(GM)의 초대형 전기픽업트럭인 GMC 허머(Hummer) EV의 고객 인도가 이달 중에 시작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포드 F-150 라이트닝,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2023년에는 쉐보레 실버라도 일렉트릭이 투입된다.

이런 상황에서 토요타가 전기 픽업트럭 투입을 예고함에 따라 미국 전기 픽업트럭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미국 전략형 픽업트럭인 싼타크루즈를 출시한 현대차도 전기 픽업트럭을 준비하고 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크리에이티브 최고책임자(CCO)는 지난 6월 오토카 영국판과의 인터뷰에서 “싼타크루즈에 순수전기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다려야 하지만 머지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시기 호세 무뇨즈(Jose Muñoz) 현대자동차 북미법인 CEO는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ICE 버전을 발표했는데 다음에 무엇이 나올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해 싼타크루즈 전동화 버전 투입을 암시했다.

또 지난 9월에는 현대차가 싼타크루즈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버전과 순수전기차 버전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가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도 대략적인 계획조차 밝히지 않고 있어 출시 시기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다만 GM, 포드, 테슬라 등이 2023년부터 전기 픽업트럭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어서 현대차가 이에 맞춰 싼타크루즈 전동화 버전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