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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볼트EV 소유주들, 59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 제기. GM·LG, 기각 요청

  • 기사입력 2021.12.27 14:07
  • 최종수정 2021.12.27 14:0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쉐보레 볼트EV.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쉐보레 볼트EV 미국 소유자들이 배터리 결함과 관련해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의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Detroit Free Press)에 따르면 최근 쉐보레 볼트EV 소유자들이 배터리 결함이 있는 차량을 판매해 피해를 입었다며 GM과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미국 미시간주(州) 동부법원에 500만달러(59억원)의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볼트EV 소유자들의 법률대리인은 “GM과 LG는 소비자들의 볼트EV 사용에 제한을 가했다”며 “이러한 제한으로 볼트의 가치와 유용성, 재판매 가격, 주행 범위, 주차 및 충전 관련 공간 및 시간 등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GM은 지난 8월 2017-2019년식 쉐보레 볼트EV 일부 모델에 한해 진행하고 있는 배터리 모듈 교체 리콜을 볼트EUV를 포함한 볼트EV 전 모델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리콜은 해당 차량에 공급된 같은 배터리 셀에 음극탭 결함 및 분리막 접힘 등 두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할 가능성이 발견됨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결함이 있는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의 배터리 모듈을 새로운 배터리 모듈로 교체할 예정이다.

리콜 대상은 지난달 발표한 리콜의 대상인 2017~2019년형 볼트EV 6만8,667대와 이번 리콜을 통해 추가된 2019년형 볼트EV 9,335대(미국 6,993대, 캐나다 1,212대), 2020-2022년형 볼트EV 및 볼트EUV 6만3,683대(미국 52,403대, 캐나다 9,019대) 등이다.

GM은 화재위험을 줄이기 위해 배터리 충전을 최대치의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잔여주행거리가 112km(70마일)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권고했다. 여기에 다른 차량으로부터 15m(50피트) 이상 떨어져 주차하고 차고 등 밀폐된 공간에 주차하지 말 것도 권고했다.

이 때문에 볼트EV 소유자들이 GM과 LG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GM과 LG는 즉각 법원에 소송 기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GM과 LG는 “차량 판매 이전 배터리 결함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며 “문제 발생 후 해결을 위해 신속한 조처를 했다”며 집단소송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쉐보레 볼트EV 배터리 결함과 관련한 집단 소송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해 12월 쉐보레 볼트 EV 소유자들은 미국 일리노이주 북부지구 법원에 쉐보레 볼트 EV의 배터리 결함으로 운행에 위험이 있고 리콜로 인한 소프트웨어 패치가 볼트 EV를 덜 효과적으로 만들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GM이 화재위험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유일한 대책은 최대 충전상태를 약 90%의 배터리 용량으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 차량이 완전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주행거리를 줄일 수 있다”며 “또 GM은 볼트의 배터리 용량이 60kWh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57kWh에 불과하다. 이는 GM이 볼트 EV의 능력을 과대평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포함해 지난 4월까지 미국에서 제기된 쉐보레 볼트EV 배터리 결함 관련 소송이 최소 8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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