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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형 일자리 2년 만에 최종 지정. LG화학, 내년 1월께 배터리 양극재 공장 착공

  • 기사입력 2021.12.28 14:03
  • 최종수정 2021.12.28 14:0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왼쪽부터)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장세용 구미시장, 문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동의 한국노총 구미지부장이 지난 2019년 7월에 열린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화학이 참여하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인 구미형 일자리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상생형 구미 일자리 사업이 오는 29일 산업통상자원부 심의위원회 최종 의결을 거쳐 지정될 예정이다.

상생형 구미 일자리 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 중 하나로 첨단 소재 산업의 미래 비전을 담아 기업이 100% 투자하는 투자촉진형 일자리 모델이다.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가 투자해 만든 광주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대표적이다.

이 상생형 구미 일자리 사업에 LG화학이 참여하기로 하고 지난 2019년 7월 경상북도, 구미시와 관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약 5천억원을 투자해 2024년 이후 연간 6만톤 규모의 배터리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6만톤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380km 이상 주행이 가능) 기준 약 5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로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로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산업이다.

LG화학은 기존의 청주, 익산과 더불어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신설함으로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의 내부 수급 비중 확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원가 경쟁력 강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직간접 포함 1천여명 규모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행정 및 재정적 지원, 공동복지 프로그램 구축 등 공장 운영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 공장을 지난해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과 LG화학의 사업 전략 검토 등으로 2년이나 지연되면서 구미형 일자리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10일 LG화학의 신설법인인 LG BCM(Battery Core Material)이 경상북도, 구미시, 한국노총 구미지부, 금오공대 등과 정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 신청 및 선정을 위한 투자협약과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이 협약은 지난 2019년에 체결된 투자협약 및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수정·보완한 것으로 당시 LG화학의 투자협약서 상의 지위를 LG BCM이 포괄적으로 인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에 오는 29일 심의위원회를 열고 구미형 일자리 지정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확정되면 LG화학은 이르면 내년 1월 중에 공장 착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상생형 일자리 신청한 것이 이달 말쯤에 결론이 나올 것 같다”며 “결론이 나오면 이르면 1월, 늦어도 1분기 안에는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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