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도 중국서 ‘찢어진 눈’ 광고 논란
디올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도 중국서 ‘찢어진 눈’ 광고 논란
  • 이상원 기자
  • 승인 2021.12.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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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중국법인의 광고가 중국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최근 중국에서 ‘찢어 진 눈’ 모델이 동양인을 비하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도 한 광고에 찢어진 눈 모델을 등장시켰다가 중국 소비자들과 언론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중국 매체 글로벌 타임즈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스낵업체 쓰리 스퀴럴스(Three Squirrels)와 유사한 광고를 내 놓은 후 27일 밤부터 SNS 등에서 논란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중국법인은 지난 12월 25일 공식 웨이보 계정에 벤츠 영상 광고를 게재됐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여자 모델의 메이크업은 비스듬히 '찢어진 눈'을 강조했는데 광고가 뜨자마자 아시아인에 대한 서구의 고정관념을 반영한 메이크업이라는 네티즌들의 건센 반발과 함께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메르세데스-벤츠 모델의 메이크업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해시태그가 현재 1억7,000만 뷰를 넘어섰다. 네티즌들은 작은 눈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델의 메이크업이 거슬리고 공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이 여성의 화장에 아름다움이 있습니까?" 라고 반문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해석이 지나치지 않다. 중국인들은 이런 '미인'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중국인들이 서양이 우리의 미학을 형성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그런 악의적인 비방에 대해서는 충분한 경계와 반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비스듬하게 '찢어진 눈' 화장과 '머리띠'의 이미지는 19세기 중국인에 대한 서양의 고정 관념이라며 이는 서구가 중국인을 객관적으로 묘사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념적 우월감에 바탕을 둔 동아시아인을 지칭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의견을 과장해서는 안 되며 문제를 '정치적 재판'으로 돌리지 말아야 하지만 패션계도 더 이상 서구의 미학을 수용해서는 안 되며 중국인의 미학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프랑스 패션 브랜드 디올(Dior)은 중국 사진작가 첸만(Chen Man)의 사진을 광고에 사용했는데, 이는 으스스한 눈꺼풀과 검은 피부를 가진 모델이 중국 전통 드레스를 입고 디올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캐릭터의 찢어진 눈은 중국에 대한 서양의 고정 관념이라며 온라인 논쟁을 촉발시켰다.

벤츠 중국법인은 논란이 커지자 공식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았지만 공식 웨이보 계정에서는 논광고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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