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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적체 심화로 쌍용차 작년 글로벌 판매량 21% 감소한 8만4,496대

  • 기사입력 2022.01.03 15:2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렉스턴.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쌍용자동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이 회생절차 진행과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으로 출고 적체가 심화되면서 10만대를 넘기지 못했다.

3일 쌍용차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이 10만7,324대를 기록했던 전년대비 21.3% 줄어든 8만4,496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내수가 35.9% 줄어든 5만6,363대로 집계됐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에도 전 모델의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겼으나 지난해에는 티볼리와 렉스턴스포츠만 1만대를 넘겼다.

티볼리는 2만3,452대를 기록했던 2020년보다 29.5% 줄어든 1만6,535대, 렉스턴스포츠는 3만3,068대를 기록했던 전년대비 21.9% 감소한 2만5,813대를 기록했다.

2020년 1만9,166대를 기록했던 코란도는 지난해 8,468대, 렉스턴은 2020년에 기록했던 1만2,202대보다 54.5% 줄어든 5,547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쌍용차의 평택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와 부품협력사들의 납품거부로 상반기에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 2020년 12월 21일 회생절차와 함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한 뒤 잠재적 투자자와의 투자 협상을 진행했다.

그런데 일부 부품협력사들이 부품 추가 공급에 대한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 부품 추가 공급을 위해서는 현금결제가 보장돼야 한다며 납품을 거부했다.

이로 인해 쌍용차는 지난해 2월에 1~2일, 16일 등 단 3일만 평택공장을 가동하고 나머지는 중단했다. 이 여파로 쌍용차의 2월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60.9% 줄어든 2,789대에 그쳤다. 이는 쌍용차의 2월 판매목표량 7,300대의 38%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는 납품을 거부했던 부품협력사들과 협의를 거쳐 지난해 3월에 평택 및 창원공장 생산라인을 재개했으나 지난해 4월 다시 멈췄다.

쌍용차는 지난해 4월 8일부터 12일동안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기업회생절차로 인한 부품 협력사 납품거부로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4월 생산량이 판매 목표의 47%에 그치면서 4월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4월보다 44.9% 줄어든 3,318대에 그쳤다.

이후 부품 협력사와 공조를 통한 반도체 물량 확보 및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 적체 물량을 일부 해소해 나가면서 4분기 연속 판매증가세를 기록하며 지난 4분기에는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으나 출고 적체 물량은 여전히 많다.

내수와 달리 수출은 42.7% 늘어난 2만7,743대를 기록했다. 렉스턴스포츠와 코란도가 각각 8천여대를 기록한데다 렉스턴스포츠가 4배가량 늘리고 브랜드의 첫 순수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이 229대를 기록하며 힘을 보탠 것이 주효했다.

쌍용차는 여전히 렉스턴 스포츠 등의 출고적체 물량 해소를 위해 전 라인(1,3라인) 모두 특근 및 잔업을 시행하는 등 생산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이렇듯 신모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지속적인 제품개선 모델뿐만 아니라 코란도 이모션 및 중형 SUV J100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회복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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