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삼성 임원들, 특별격려금 100억여 원 모아 헌혈버스 제작 지원

  • 기사입력 2022.01.12 15:31
  • 최종수정 2022.01.13 00:1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삼성 임원들이 특별격려금 중 10%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조성한 100억여원 헌혈버스 제작에 써 달라며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향후 10년간 혈액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신형 헌혈버스 제작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만성적인 혈액 부족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2년간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단체 헌혈 등이 급감, 의료 현장에서는 혈액 부족에 따른 수술 취소 등의 위기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헌혈 횟수는 2017년 270만 건이 넘었으나 2019년에 260만 건으로 떨어졌고 2020년에는 240만 건 수준으로 급락한데 이어 2021년에도 240만건대에 머물렀다. 이는 이는 2017년 대비 10% 이상 줄어든 것이다.

헌혈버스를 이용하는 단체헌혈은 전체 헌혈 횟수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2017년 90만건이 넘던 연간 단체헌혈 횟수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64만건대로 급락했고, 2021년도 63만건 수준에 그쳤다.

이번 삼성 임원의 기부는 이 같은 혈액 부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인 노력에 동참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삼성측은 밝혔다.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최영무 사장은 "삼성 임원들이 어려울 때일수록 사회와 함께 해야 한다는 마음을 모아 기부금을 마련했다"며 "이번 기부가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혈액 부족 이슈 해결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현재 전국 15개 혈액원에 94대의 헌혈버스를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매년 10여대가 노후화 등으로 교체가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현재 한해 6대 정도만 교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용 연한이 지난 노후화된 헌혈버스는 잦은 고장으로 가동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사고 위험까지 안고 있어 군부대나 대형 사업장에서 실시하는 단체 헌혈 캠페인의 원활한 진행을 막는 한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대한적십자사는 삼성 임원들의 기부금을 이용해 노후한 헌혈버스를 향후 10년간, 해마다 4대씩을 신형으로 교체해 전체 헌혈버스의 가동률과 안전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은 지난 해 12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위기 극복에 헌신해 온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